"초고가 아니면 헐값"…점입가경 침대 시장

구서윤 2024. 3.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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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침대 시장이 커지며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 전체적인 침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저가 침대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에 주목한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워낙 불황이다 보니 침대 업계 매출이 감소세지만 특히나 중저가 침대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출산과 혼인 감소 등 수요 위축 환경을 고려할 때 판매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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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에이스침대는 2년 연속 역성장할 정도로 수요 분산
씰리·지누스부터 한샘·현대리바트·렌털까지 공격적 확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중저가 침대 시장이 커지며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고물가로 인해 값싼 침대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자 업계에선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대응하고 있다.

니토리 영등포점에 침대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에이스침대가 2년 연속 역성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30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12.7% 줄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 전체적인 침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저가 침대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에 주목한다. 침대 시장이 커지고 있다지만 공급과잉 탓에 수요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진 상황이고, 이에 기존 강자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다.

씰리침대, 지누스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한샘, 현대리바트 등 종합가구업체들도 미래 성장이 전망되는 수면 시장에 뛰어들며 침대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지누스는 국내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국내 매출만 약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웨이, SK매직 등 렌털업체도 침대 렌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열린 리빙페어에서 자체 브랜드인 비렉스의 매트리스를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직구나 병행 수입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는 지난달 국내 2호점을 오픈했는데 다양한 침대 제품을 전시 중이다. 1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판매한다. 니토리는 오는 2032년까지 국내 매장을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천만원대의 고가 프리미엄 침대를 사용한다는 유명인들의 사례가 심심찮게 노출되는 상황 속에 기존 중저가 업체들도 프리미엄을 표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고급 라인 '에이스 헤리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샘은 지난 1월 호텔 침대 2종을 선보였다. 씰리침대도 최근 1000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의 세번째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중저가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에서 만든 고가의 침대를 선뜻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워낙 불황이다 보니 침대 업계 매출이 감소세지만 특히나 중저가 침대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출산과 혼인 감소 등 수요 위축 환경을 고려할 때 판매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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