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신규 이사 6명 추천 완료…주총서 표대결

황재희 기자 2024. 3.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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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측 6인, 장·차남 5인 후보 선임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돼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장남 빠져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3.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모녀와 장차남 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사내이사 구성을 완료하고, 표대결을 예고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6인의 이사 후보들과 주주제안으로 구성된 후보들의 이사 선임 안건을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OCI그룹과의 통합 가치를 실현할 최고 경영진과 그룹의 혁신 R&D를 주도하고, B2C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후보자들로 구성된, 적격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갖춘 이사진 후보자 선임안을 주주총회 상정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미래전략과 계열사 사업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비만·대사 신약 프로젝트 및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 TF 등을 주도하는 등 BD역량을 발휘해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R&D중심 혁신제약기업이라는 한미의 정체성과 위상을 흔들림 없이 키워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는 OCI그룹의 주 사업인 화학 분야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으며, OCI그룹을 경영해오면서 확보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혁신신약 R&D 투자,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내건 인물은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약 26년간의 한미약품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인크레틴 기반 바이오 물질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세포유전자치료제, 디지털치료제 등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사외이사 김하일 후보자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의학 전문가다.

한미사이언스는 김 후보자가 그룹의 비만·대사 혁신신약 프로젝트를 비롯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외이사 서정모 후보자는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장으로,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Credit Suisse)에서 헬스케어 및 컨슈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업무를 진행한 인물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B2C 분야 성장 견인 등의 경험을 토대로 당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제품군 사업영역 확장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박경진 후보자는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회계학)로, 내부감사·회계·재무관리 및 기업지배구조 등 분야 전문가다. 한미사이언스는 박 후보자가 임기 동안 당사의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과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선임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 5인 후보자 추천

이외에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한미약품 임종윤, 임종훈 사장측이 제안한 6명의 이사 선임 안건 중 자진 취하한 후보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장차남은 주주제안권을 행사해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고려대 교수) 선임의 건 ▲사외이사 사봉관(변호사) 선임의 건을 냈다.

주주총회에서는 다득표 방식으로 표대결을 치른 뒤 최종 이사가 선임된다.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내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하는 방식이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친화 정책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었다. 통합 이후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 위함이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중·장기) 등을 꼽았고,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이사회 승인을 통해 당사의 핵심 정책으로 선정함으로써 신뢰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도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종윤 사장의 재선임 안건은 빠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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