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신은 캘리포니아의 아이콘, 멜로가 왔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3. 11.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멜로가 지구를 등에 지고 걸어간다.

지구의 날을 기념해 2019년 나이키와 협업으로 선보인 '지구의 날'은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탄생했다.

코로나19로 격리된 시기에 그린 우주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멜로, 꽃으로 둘러싸여 향기를 맡아보라 권유하는 멜로 등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바닷속을 유영하는 멜로·룰루와 함께 불에 타는 생물이 등장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기획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스티븐 해링턴 기획전 전시 전경. 멜로의 조각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됐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멜로가 지구를 등에 지고 걸어간다. 지구의 날을 기념해 2019년 나이키와 협업으로 선보인 ‘지구의 날’은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탄생했다. 날마다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그림이 그려진 나이키 운동화도 실제로 만들어졌다.

나이키, 몽클레어, 베어브릭, 이케아, 유니클로는 물론이고 한국 화장품 이니스프리와도 협업해 한정판 상품을 만들며 글로벌 브랜드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기 만점 듀오’가 한국에 왔다. 둘을 개와 야자수로 착각하지 말자.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멜로’와 야자수를 모티프로 한 ‘룰루’는 정체불명의 생물체다.

SH X NIKE Air Force 1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스티븐 해링턴(45)의 기획전 ‘스테이 멜로(Stay Mello)’를 7월 14일까지 연다. 작가이자 디자이너로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가 스민 작업 세계로 주목을 받는 해링턴의 국내 첫 전시다. 개막일인 5일 방한한 작가는 “멜로는 내 분신이자 내 무의식의 반영이다. 이들을 통해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격리된 시기에 그린 우주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멜로, 꽃으로 둘러싸여 향기를 맡아보라 권유하는 멜로 등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넘실대는 화사한 캔버스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작품 이면에는 작가가 고민했던 삶의 균형, 불안, 잠재의식 등에 대한 사색이 담겨있어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전시에는 폭 10m 크기의 초대형 신작 회화 ‘진실의 순간’을 특별히 걸었다. 바닷속을 유영하는 멜로·룰루와 함께 불에 타는 생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바닷속에서도 피할 수 없는 환경 위기를 그려 달콤씁쓸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진실의 순간’이란 자기 반성의 순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진실의 순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초기 판화 작업, 종이와 디지털 형태의 드로잉, 작가의 스케치북, 관련 영상 등을 전시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멜로의 거대한 조각도 전시실 곳곳에서 설치됐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피규어와 스니커즈, 옷, 화장품 등 아트 상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했지만 작가는 “작품이 만들어졌을 때 실제로 어떤 가치가 있을지 생각하며 깐깐하게 기준을 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7전시실에는 작가와 그의 팀이 한국에 와서 4~5일에 걸쳐 완성한 벽화가 작별 인사를 건넨다. 야자수를 오르는지 내려가는지 알 수 없이 중간에 매달린 멜로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가는 “저의 지금의 고민과 상태를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엄숍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 협업한 아트 상품도 공개한다. 입장료 1만6000원.

Stop to Smell the Flowers No. 5 [아모레퍼시픽미술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