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색상이 파란색?’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유권자 혼동

안영록 2024. 3.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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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충북 청주시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막을 올렸으나 일부에선 유권자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주시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1야당의 대표 색상을 사용하면서다.

이중 무소속으로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신수아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에서 사용할 대표 색상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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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1·봉명1동 자선거구 무소속 신수아 예비후보
귀책으로 후보자 안 낸 민주당 상징 ‘파란색’ 사용
현행법상 무소속 출마자 색상 선택 규제조항 없어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충북 청주시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막을 올렸으나 일부에선 유권자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주시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1야당의 대표 색상을 사용하면서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청주시 자선거구(복대1·봉명1동)와 타선거구(오창읍)다.

청주시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신수아 예비후보 명함. [사진=페이스북]

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한재학 전 시의원의 사직으로 보궐선거를, 타선거구는 국민의힘 박정희 전 시의원의 당선무효로 재선거를 각각 치른다.

문제가 된 지역구는 한 전 시의원이 사직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는 자선거구다.

민주당은 개인적 신상 문제로 갑작스럽게 사직한 한 전 시의원의 문제를 귀책 사유로 삼으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자선거구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3세력인 군소정당, 무소속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 각당 후보자는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수석부위원장, 홍청숙 녹색정의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최은섭 진보당 청주시 민생특위 위원장이며, 무소속은 신수아 어린이집원장이다.

이중 무소속으로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신수아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에서 사용할 대표 색상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으로 골랐다.

선거운동에서 보통 정당 후보자는 각 정당을 대표하는 색상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소속 후보자는 임의로 색상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현행법상 출마자가 색상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규제나 강제하는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소속 후보자와 정당 후보자의 색상이 겹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권자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들은 서로 다른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다.

파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청주 자선거구 무소속 신수아 예비후보. [사진=페이스북]

파란색을 정당 색으로 쓰고 있는 민주당이 청주 자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무소속인 신수아 예비후보가 파란색을 쓰고 있다.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홍보물도 민주당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해 일각에서는 ‘유권자 혼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관가의 한 관계자는 “파란색은 진보 성향인 민주당이 오랜 기간 사용한 색상”이라며 “유권자들이 파란색을 보고 민주당 후보자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일반 유권자들은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는 것도 모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수아 예비후보는 11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한다. 파란색을 쓰고 있지만, 점퍼에는 청주시 로고를 넣었다. 유권자들과 만나 명함을 줄 때에도 ‘무소속’을 꼭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이 민주당과 맞다고 본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색상은 상징적으로 정당의 색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어느 정당에서 한 색상을 썼다고 해서 다른 후보자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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