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뽀 대신 의대…“올 삼성 채용에도 영향 미치나” 취업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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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삼성 들어가기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요? 애들이 의대 가려고 취준 포기하고 재수학원으로 몰린다고 하던데..."
삼성그룹이 올해도 상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지만 취준생들의 반응이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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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도 상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지만 취준생들의 반응이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올들어 취준을 포기하고 의대 진학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주요 계열사 19곳은 이날부터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지원자는 오는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지원서 접수 후에는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 채용 시장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씩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취준 대신 의대 입시를 위해 재수종합반을 찾는 학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Y 출신의 20대 중반 취준생 A 씨는 “국내 1등 대기업이라는 삼성전자의 신업 초봉은 5000만원대 정도인데 여기에 성과급을 더해도 연봉 1억을 넘기가 쉽지 않다”며 “반면 의대에 진학할 경우 봉직의(페이닥터)로만 일해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증원까지 한다고 하니 취준을 포기하고 다시 수능을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의대 쏠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도고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 계열 769명을 모집했으나 이 가운데 16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의 21.3%가 미등록한 셈이다. 서울대 자연 계열 정시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88명)의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고연봉을 선호하는 젊은세대의 성향과 사회적 분위기가 이같은 ‘의대 광풍’ 현상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명문대를 졸업하더라도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높은 연봉과 노후에도 일할 수 있는 의사가 수험생과 취준생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취준생 B 씨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생 면허가 있는 의사라는 직업이 한 기업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에서 40~50세에 명퇴(명예 퇴직) 당하는 것보다 나이 들어도 노후 걱정 없이 일 할 수 있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C 씨는 “지난해 가뜩이나 반도체 부문(DS)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제로였던 만큼 여전히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예년만큼의 성과급이 나올지도 사실상 미지수인데 이같은 안좋은 분위기 속에서 유능한 신입사원들이 많이 들어올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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