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韓 전기차 시장서 ‘쾌속 질주’ 중인 BMW [모빌리티 톺아보기]

김선영 2024. 3.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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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가 정부의 보조금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쾌속 질주' 중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BMW 전기차 11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532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 '톱10'에 BMW가 4개의 차종을 올린 반면 벤츠는 3개 차종에 그쳤다.

가령 지난달 수입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보인 차종은 BMW iX3(206대)로, 해당 모델의 가격은 82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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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따돌리고 2024년 1∼2월 연속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2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49.5% 차지…평균가는 1억3000만원대
BMW 전기차 라인업. BMW코리아 제공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가 정부의 보조금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쾌속 질주’ 중이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최대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돌리고 점점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BMW 전기차 11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5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 1074대 가운데 49.5%에 이르는 수치로 국내 ‘톱1’이다. 판매 2위인 벤츠(309대)보다는 223대를 더 팔았다.

BMW는 지난 1월에 382대로 벤츠(331대)보다 51대를 더 팔면서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는데, 지난달에는 판매량에서 더 큰 차이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 ‘톱10’에 BMW가 4개의 차종을 올린 반면 벤츠는 3개 차종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 8225대를 팔면서 벤츠(9184대)에 밀렸던 BMW가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BMW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주행 성능이 개선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트림별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MW iX3. BMW코리아 제공
특히 BMW는 지난달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최대지급액 기준을 5500만원으로 설정했음에도 이 같은 실적을 냈다. 정부가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할 당시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분석이 대세였지만, BMW의 판매 추이를 보면 사실상 보조금 개편안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셈이다.
가령 지난달 수입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보인 차종은 BMW iX3(206대)로, 해당 모델의 가격은 8260만원이다.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판매가 상한(5500만원)을 훌쩍 넘어선 차량이었다. 지난해 12월에 474대, 올해 1월에 181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BMW i5 eDrive40도 가격이 9690만원이다.
BMW 뉴 i5 eDrive40. BMW코리아 제공
BMW 전기차 11개 모델의 평균 가격도 1억3000만원대에 달한다. 지난달 전기차 모델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BMW iX1 xDrive30(6950만원)의 판매량은 단 1대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낮은 가격이 판매량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 55개 모델의 평균 가격은 1억3150만원이었다. 특히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 모델은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 32개로 집계됐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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