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네이버 치지직 잔잔한 돌풍…'강자' 아프리카TV도 대변신 준비 중

김지현 2024. 3. 1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가 새로 선보인 스트리밍(개인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서비스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경쟁에서 아프리카TV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에서 철수한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토종 스트리밍계의 신인(치지직)과 기존 강자(아프리카TV) 사이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이 달 첫날(1일) 치지직의 하루 이용자 수(DAU)는 91만1,733명으로 아프리카TV(90만6,018명)를 근소하게 앞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위치 떠난 후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 엎치락뒤치락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새로 선보인 스트리밍(개인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서비스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경쟁에서 아프리카TV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에서 철수한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토종 스트리밍계의 신인(치지직)과 기존 강자(아프리카TV) 사이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이 달 첫날(1일) 치지직의 하루 이용자 수(DAU)는 91만1,733명으로 아프리카TV(90만6,018명)를 근소하게 앞섰다. 치지직이 지난해 12월 19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TV의 DAU를 역전한 것이다. 현재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DAU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일 기준 아프리카TV는 DAU 95만5,269명으로 치지직(87만505명)을 다시 제쳤다.

치지직은 새로운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치지직 앱을 지난달에 새로 설치한 이용자는 56만 명. 엔터테인먼트 앱 분야만 분석하면 쿠팡플레이(76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설치자를 많이 확보했다. 같은 조사에서 아프리카TV의 신규 설치 이용자는 29만 명으로 5위에 그쳤다. 다만 아프리카TV 이용자들의 사용 시간을 100%라고 가정할 때 치지직 이용자들의 사용 시간은 37.8% 수준에 머물렀다. 앱을 '더 오래, 더 자주' 찾는 것을 뜻하는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아프리카TV가 높다는 뜻이다.


치지직 구독 서비스·후원 기능으로 '잔잔한 돌풍'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 일간 사용자 수. 한국일보

네이버가 치지직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잔잔한 돌풍'을 일으킨 건 이용자 확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치지직이 지난달 26일 개시한 구독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월 최소 4,900원을 내면 광고 없이 방송을 시청하고 스트리머를 매달 정기 후원할수 있는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트위치가 제공하던 '영상 후원' 기능을 치지직에도 도입한 게 눈에 띈다.

네이버는 앞으로 스트리머와 수익 공유 비율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인기 스트리머를 '모셔오기' 위해서다. 1020세대 이용자 확보 지렛대로 치지직을 활용하면 커머스, 결제, 커뮤니티 등 네이버 플랫폼의 수익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지직의 예상밖 선전으로 아프리카TV는 위기감이 커진 모습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치지직은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국내 2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광고나 커머스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프리카TV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신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SOOP(숲)'을 조만간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한다. 3분기에는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바꿀 예정이다. 브랜드 이미지(BI),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트위치 철수 이후 어떤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할지 이용자들이 탐색하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킬러 콘텐츠를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 스트리밍 플랫폼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