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구했소”..최수종, 귀주대첩 승리→김동준과 이별 엔딩 (‘고거전’)[종합]

박하영 2024. 3.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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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고려를 지켜내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10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최종회에서는 거란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강감찬(최수종 분)이 현종(김동준 분)과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감찬은 “중갑기병은 반드시 온다. 제1 검차진 버텨야 한다. 제1 검차진 전투 준비.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중갑기병은 반드시 온다”라며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러나 중갑기병은 오지 않았고, 소배압(김준배 분)이 이끄는 거란 군은 점점 고려 본진을 향해 거세게 돌진했다. 강감찬은 제1 검차진이 뚫리지 않도록 사갑장진으로 전환해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결국 제1 검차진은 뚫렸고, 소배압은 “뚫린 검차진을 통해 고려 본진을 공격해라. 고려를 죽여라”라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이를 지켜본 제2 검차진 고려 군사들은 “제1 검차진이 뚫렸다. 다 뚫렸어. 우리 다 죽어”라며 겁에 질렸다. 급기야 도망치는 군사들까지 발생하는 상황. 심각성을 느낀 강민첨(이철민 분)은 “제1 검차진은 고립되었고 제2 검차진 역시 전투 불능이다”라며 “달아나는 군사들의 목을 베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생각에 잠긴 강감찬은 고민 끝에 제2 검차진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고려는 승리할 것이다. 고려는 죽지는 않다”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강감찬의 의지에 자극을 받은 군사들은 다시 제2 검차진에서 전투를 하기로 결심했다. 군사들이 돌격하는 순간, 중갑기병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강감찬은 “고려 중갑기병 돌격”이라고 외치며 힘차게 나아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강감찬의 귀주대첩은 거란에 대승을 거뒀다. 군사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승리를 만끽했고, 강감찬은 “고생하셨다. 적들은 산악지대로 달아난 것 같다. 군사를 보내 추격하겠다”는 신하의 말에 “그냥 보내주게”라고 말했다. 이어 현종을 떠올린 강감찬은 “폐하 이겼사옵니다. 끝냈사옵니다”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졸이고 있던 현종 역시 승전보를 듣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전쟁에서 돌아온 강감찬에 현종은 “이 꽃이 아무리 반짝인다 해도 경이 이룩한 승리보다 아름답지 못할 거요. 천년이 지나도 경이 전한 승전보가 이 고려 땅에 계속해서 울려 퍼질 것이오. 고맙소. 경이 이 고려를 구했소”라고 선물 하사와 함께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강감찬의 손을 잡아 들어올리며 다시 한 번 기쁨을 드러내기도.

반면, 전쟁에서 패배한 소배압은 무릎을 꿇고 야율융석(김혁 분)을 기다렸다. 야율융석은 소배압에 분노를 표하면서도 “고생했소. 가서 쉬시오”라고 격려했다. 이에 소배압은 죄책감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귀주대첩 승리 후 주변 국가 사이에서 고려의 위상은 높아졌다. 고려에 살고 싶어하는 부족이 있는가 하면, 상인, 다른 나라 사신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그날 밤, 강감찬은 현종에게 “사직하겠다. 소신은 이제 할 일을 다 마쳤다. 사직을 윤허하여 주시옵소서”라며 고향에서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현종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송의 황제가 협공을 제안, 거란을 공격하자고 보낸 친서를 보여줬다.

그러자 강감찬은 소배압에게 거란의 체면을 살려줄 테니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고 만천하에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송과 동맹을 맺고 거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를 덧붙이기도. 이러한 계획에 현종은 우려를 표했지만 강감찬은 “상대가 침략을 격퇴한 힘을 가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 고려는 그 힘을 보여줬다. 이제 그 힘은 거란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감찬 추측대로 소배압은 거란의 평화를 위해 강감찬 말대로 진행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강감찬은 “우리 고려는 거란을 물리쳤다. 그 승리의 기억이 온 고려인의 가슴에 새겨졌다”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겨낼 것”이라고 사직 윤허를 다시 한 번 부탁했다. 결국 현종은 강감찬의 사직을 수락했다.

서로의 손을 잡은 두 사람. 현종은 “경을 잊지 못할 것이오”라고 했고, 강감찬 역시 “저도 폐하를 잊지 못할 것이옵니다”라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강감찬이 떠나고, 현종은 그가 떠난 자리를 바라봤다.

이후 150년간 고려의 평화는 지속되었다. 현종은 40세 나이로 숨을 거두었고, 그 해 6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가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해 8월 강감찬이 84세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는 자막과 함께 ‘고려거란전쟁’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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