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키우고 맵시 살렸다"…BMW 쿠페 신형 X2 '환골탈태'[시승기]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2024. 3.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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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유려한 루프라인 '압도', 디테일로 살린 스포티함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국내시장 인기 차종인 BMW의 X4, X6를 잇는 X시리즈 쿠페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의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풀체인지 2세대 모델로 돌아온 뉴 X2다. 기존 모델보다 더 커졌지만 날렵해진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이 돋보였다.

차급이 달라졌다고 느낄 만큼 차량이 커 보인다. 지난달 23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마주한 X2에 대한 첫인상이다. 크기는 커졌지만 쿠페 모델 답게 앞뒤로 커지고 위아래로는 살짝 줄어 늘씬한 비율을 뽐낸다. 같은 차급인 SAV X1과 비교하면 전장이 54mm 길고 전고는 50mm 짧다.

기존에 둥근 사각형이었던 키드니 그릴은 바깥쪽 모서리를 날카롭게 좌우로 키운 육각형으로 변모했다. 기존에 세로줄이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줄로 바꿔 옆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크기 자체도 커져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194mm 늘어난 4554mm, 전폭은 21 mm 늘어난 1845mm, 전고는 64mm 늘어난 1590mm다. 휠베이스와 윤거도 늘어나 5개의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뉴 X2의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60리터에 2열을 접으면 최대 1470리터로 확장된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스포티함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루프라인을 맵시 있게 뽑아낸 쿠페 디자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스포일러를 루프라인이 끝나는 리어램프 바로 위에 달아서 유려한 루프라인을 완성했다. 기존 모델은 스포일러가 차량 뒤쪽 유리 상부에 장착돼 X1과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차량 측면과 후면의 볼륨을 두드러지게 한 것도 스포티함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기존에는 차량의 굴곡이 둥글둥글했다면 이번 모델은 곡선보다 각도를 확실하게 꺾어 각진 형태를 강조했다. 리어램프 아랫부분에 홈을 판 디자인 디테일도 두드러진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BMW가 만든 SUV 쿠페인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라는 것을 디테일을 살려 강조했다. 7시리즈, 5시리즈에 볼 수 있는 아이코닉 글로우 적용해 세그먼트 이상의 화려함을 줬다. 깜깜한 밤에도 BMW인 걸 알 수 있는 정체성과 존재감을 주는 특징이다. 키드니 그릴 사이 홈을 따라서 주름을 넣는 등 BMW가 차세대 제품군에 적용하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요소도 적용됐다.

또 기존 모델에 있던 C필러의 엠블럼을 없애 단순미를 살렸다. 엔스 노이바우어(Jens Neubauer) BMW X2 상품 담당은 "기존 모델은 X1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C필러에 엠블럼을 추가했지만 이번 신형 X2는 전체적인 외부 라인이나 비율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SAV(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인 X1과 차별화되기 때문에 굳이 그러한 요소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쿠페의 경우 낮은 천장 때문에 좁은 2열 공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노이바우어 담당은 "디자인 측면에서 멋질 뿐만 아니라 실제로 탑승했을 때도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키가 185cm가 뒷좌석에 탑승해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BMW 특유의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여전하다. 포르투갈 에리세이라-카스카이스 약 90km 구간에서 직접 타본 신형 2세대 모델 X2 M35i xDrive는 고속도로, 시골 국도, 복잡한 도심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묵직한 주행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줬다. M35i xDrive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가속한다. M 전용 섀시 튜닝과 BMW xDrive 지능형 사륜구동이 결합했다.

기존보다 편의성이 높은, BMW의 최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9)도 장착됐다. 디스플레이 터치에 초점을 맞춰 기존보다 편의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을 보고 있더라도 다른 메뉴들을 위젯 형태로 오버레이 해서 운전 중에도 화면 스위치 없이 다른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티맵이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올해 2분기 중 출시될 X2의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X2·iX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X2 M35i xDrive.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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