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꽃 시즌? 머뭇대다간 한방에 훅 진다...새내기 명당 어디 [여프라이즈]
그렇다면 본론.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봄꽃을 즐길까요. SNS를 통해 분석(2023년 3월~5월)한 결과가 정말 다양합니다. 일상에서 산책(31%)을 하고, 봄나들이(29%)를 가고, 피크닉(13%)을 떠나고, 드라이브(8%)하고, 데이트(7%)를 즐깁니다. 각자, 다른 방식이지요. 가장 눈에 띄는 게 ‘피크닉’, ‘소풍’ 형태로 봄 꽃놀이를 즐기는 트렌드입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치고 빠지는 당일치기 비중이 늘어난 탓입니다. 봄꽃 시즌(3월 15일~5월 31일) 중 봄꽃 피크닉에 대한 언급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37%나 늘어났습니다.
그러면 피크닉 장소는 어딜까요. 소셜 빅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피크닉 행태와 관련된 연관어로 ‘사진(28%)’과 카페(14%)‘가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강가‘에 대한 포스팅도 대거 늘어났네요. 강가 키워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장소는 ’여의도 한강공원(17%)‘과 ’뚝섬 한강공원(5%)‘, ’석촌호수(5%)‘ 등입니다.
그밖에 봄꽃 놀이 명소로는 ’대구(이월드)(13%)‘, ’경주(불국사)(3%)‘, ’제주(둘레길)(3%)‘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SNS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봄꽃은 수선화, 샤스타데이지입니다.
대표적인 수선화 명당이 지리산 치즈랜드네요. 2018년 대비 2023년 SNS 언급량이 429%나 껑충 뛰었습니다. 수선화 SNS 언급량이 가장 높은(19%) 포인트는 ’서산 유기방가옥‘입니다. 샤스타데이지 피크닉 명소는 강화(16%)와 파주(9%)가 연관검색어 부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강화도와 파주의 샤스타데이지 가득한 카페의 주인공은 ’강화 마호가니‘와 ’파주 필무드‘ 두 곳입니다. 샤스타데이지가 절정을 이루는 5월 말에 포스팅이 집중된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됩니다.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SNS에 올라온 ’봄꽃‘, ’피크닉‘의 연관어를 검색한 결과 피크닉 준비물로는 ’돗자리(19%)‘, ’피크닉 세트(14%)‘, ’도시락(13%)‘, ’테이블(5%)‘, ’매트(5%)‘, ’간식(5%)‘, ’음식(4%)‘, ’음료(4%)‘, ’ 텐트(4%)‘, ’캠핑의자(4%)‘, ’자전거(3%)‘, ’디저트(3%)‘ 등이 언급되네요.
가성비 가심비를 중시하는 MZ들까지 봄나들이에 가세하면서 특히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피크닉 관련 용품에 대한 언급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피크닉 세트‘에 대한 검색량을 분석해보니 3월부터 5월까지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봄꽃 놀이가 절정에 이르는 3월 말과 4월 초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추세입니다.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20대가 사랑하는 봄꽃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지는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상위 20개 목적지 중 65%인 13개 목적지가 바다, 강, 호수와 관련된 공간이었다는 것도 재밌네요. 강과 호수를 보유한 공원은 7개로 35%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의도한강공원(벚꽃)외에 반포한강공원(벚꽃), 일산호수공원(벚꽃), 광교호수공원(벚꽃) 등이 20대에게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로 꼽혔습니다. 그야말로 로맨틱 봄꽃 놀이의 드림팀 들입니다.
다양한 인생사이클로 요동을 치는 30대는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입니다. 로맨틱 20대와 가족을 중시하는 40대 특성을 모두 가진 ’옴니보어 여행객‘이라 보면 됩니다.
20대와 같이 로맨틱한 강가 포인트인 여의도한강공원과 일산호수공원뿐 아니라 에버랜드, 안성팜랜드, 서울대공원과 같은 테마파크 시설, 어린이대공원, 인천대공원과 같은 가족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선호도를 보입니다.
1인 가구부터 자녀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30대의 인생사이클은 모든 세대 중 가장 다이내믹합니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인생사이클에 놓인 삶처럼 30대의 봄 여행 장소 또한 다채로운 모습을 띕니다.
40대라면 볼 것 없습니다. 그저, 가족이지요. 상위 20개 목적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유형은 에버랜드, 어린이대공원, 아쿠아플래닛과 같은 가족형 테마파크 및 공원, 리조트 등을 포함한 숙박시설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대로네요. 아이세대를 동반한 인구가 많은 40대의 특성상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숙박부터 체험까지 한 장소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50대의 이동 경로를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40대와 유사하게 다양한 숙박시설 관련 목적지로의 이동이 두드러집니다. 다만 전주한옥마을, 보문관광단지, 순천만국가정원과 같은 전통적인 관광목적지에 대한 이동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보문관광단지에 대한 이동량은 11위(VS 40대 14위, 30대 19위), 순천만국가정원에 대한 이동량은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20위 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어라? 제가 계획하고 있는 이번 봄나들이 코스와, 거의 일치합니다. 영락없이 50대 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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