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 피는 시기 평년보다 7~10일 빨라져…경북농기원 “저온 피해 대비”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경북지역 과일나무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가 지난 30년 평균보다 7~10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10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사과나무(군위지역 기준) 만개기는 홍로품종 4월15일, 후지품종 4월18일로 예측된다. 이는 평년(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보다 8~10일 빨라진 것이다. 경북지역의 사과 생산량은 전국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배(상주지역 기준)의 만개기도 평년 대비 5~7일 빠른 4월14일~16일, 복숭아(청도지역 기준)도 7~9일 빠른 4월2일~4일로 예상된다.
과일나무의 이른 만개기는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1.9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다. 이달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돼 과일 개화기 꽃눈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과 등 주요 과일은 개화기 전후의 최저기온 영하 2도 내외(사과 영하 2.2도, 배 영하1.7도, 복숭아 영하 2.3도)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저온 피해를 보면 수정률이 낮아져 기형적인 과일이 생겨나고 수확기보다 일찍 과실이 떨어지는 조기 낙과 등 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
저온 피해를 줄이려면 로터리 작업을 통해 토양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수관(나무줄기) 하부 잡초 제거 등을 통해 태양열을 토양으로 흡수시켜야 한다. 또 상층부의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보내는 열풍방상팬,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할 수 있는 미세살수 시설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도 활용해야 한다.
저온 피해를 줄여주는 비료인 요소와 붕산은 권장 농도를 준수해 살포해야 한다. 요소는 1.5㎏당 500ℓ, 붕산은 0.5㎏당 500ℓ를 살포하면 착과량을 늘릴 수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사과는 발아기~녹색기, 배는 꽃눈이 발아한 직후와 전엽기 사이에 요소·붕산을 혼용해 살포해야 한다”며 “고농도 살포시 꽃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반드시 권장 농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심수봉 “박정희 대통령 당하는 것 목격, 제정신 아니었다”
- 1630마리 중 990마리 돌아오지 않았다...30대 직장인이 밝힌 진실
- [속보]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우드사이드,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 심층분석 못해”
- [에디터의창]출생률 제고를 위한 성욕과 교미의 정치경제학
- 유명 가수 집 직접 찾아간 경찰관…알고 보니 개인정보 무단 조회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 성일종 “윤 대통령 지지율?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라 그래”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