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회식도 함께…최민식, 권위 내려놓은 대선배

정한별 2024. 3. 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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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로 돌아온 최민식, 무대인사로 뽐낸 유쾌함
'유퀴즈' PD "제작진·출연진 모두 최민식에 반했다"
최민식이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근엄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소유자였던 그는 권위를 내려놓은 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뉴스1

배우 최민식이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근엄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소유자였던 그는 권위를 내려놓은 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또한 최민식의 매력에 빠졌다.

최민식은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작품은 개봉 11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많은 주연 배우들이 그러하듯 최민식도 다양한 홍보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파묘' 무대인사 중 팬들을 위해 귀여운 머리띠나 모자를 쓰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한)소희야 일어나 봐" "(강)동원아 일어나 봐" 등의 말로 후배 배우들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자리에는 한소희도, 강동원도 없었지만 최민식의 농담에 무대인사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최민식의 이러한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들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민식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펼친 활약 또한 시선을 모았다. 그는 '파묘' 개봉을 앞두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 예능 출연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 속 최민식은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한 시간이나 일찍 온 이유를 묻는 유재석에게 "차 막힐까 봐"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최민식은 출연료를 조율하는 방법을 밝히고 한석규 성대모사를 시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속 최민식의 활약은 방송 후에도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대중문화평론가·'유퀴즈' PD가 바라본 최민식

최민식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12년 만 예능 출연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 속 그는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tvN 캡처

최민식은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의 소유자이지만 무대인사, 예능 출연을 하며 소탈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대중은 그의 새로운 모습에 열광했다. 관객들은 최민식에게서 애교 넘치는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됐고 친근함을 느꼈다. 대중의 기대와 다른 모습이었지만 반응은 오히려 뜨거웠다.

대중은 왜 최민식의 탈권위에 열광할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탈권위는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들의 경우에만 가능하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 때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탈권위의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다. 최민식은 팬들의 요구나 미션들을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잘 받아주며 팬 중심의 행동을 보였다. 그것이 탈권위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민식의 소탈한 모습이 대중에게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가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또한 최민식의 친근한 면모에 반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기연 PD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최민식과 관련해 "여러 영화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마치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하고 소탈한 면에 시청자분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내준 것 같다. 제작진에게도 녹화 전 최민식 배우님은 근엄한 이미지였다. 그런데 촬영 내내 유머와 위트 있는 모습은 물론 장난기 많은 모습까지 보여줘서 현장에 있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다시금 최민식 배우님께 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식 배우님이 당일 회식까지 함께해 줬는데 제작진 한 명 한 명과 많은 얘기 나누고, 좋은 음악도 들려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쉬리' '파이란' '올드보이' '신세계' '명량' '파묘'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민식은 영화 마니아라면 이름을 듣는 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배우다. 그럼에도 권위를 내려놓은 그는 연기자는 물론, 인간으로서도 대중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최민식의 이어질 활약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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