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남녘부터 들려오는 봄꽃소식…곳곳 나들이객 북적
【 앵커멘트 】 오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였죠. 반짝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그래도 남녘에는 봄 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에서도 봄을 맞아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겨울 얼어붙었던 지리산 계곡에 어느덧 물이 흐르고, 주변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계곡길을 따라 걷노라면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핀 산수유꽃이 사진작가를 유혹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지만, 봄꽃축제가 시작되면서 나들이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마을 전체가 샛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들면서 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집니다."
▶ 인터뷰 : 박종범 / 경기 양주시 - "아침에는 추웠는데 점점 갈수록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봄을 준비하고자 기쁜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활짝 핀 것을 보니까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천연기념물 지정 행사를 한 지리산 화엄매도 수줍은 첫 송이를 터뜨렸습니다.
아직 나무 전체가 물들지 않았지만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진 홍매화가 관람객을 매혹합니다.
마치 만화 속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 속 주인공과 사진도 찍고, 포즈를 취해보기도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답답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독 / 활동명/코스프레 참가자 - "디즈니 주토피아에 나오는 닉 코스프레를 했고요. 날이 풀리고 하니까 좀 많은 분이 오셔서 즐거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내일(10일) 아침에도 일부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 낮부터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면서, 전국이 맑고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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