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가 아니었네?” 한국인이 가장 만족한 일본 여행지 어디 [여행가중계]

김혜성 여행플러스 기자(mgs07175@naver.com) 2024. 3.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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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성 / 사진=pexels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봄이 찾아오기 무섭게 매섭던 날도 풀리고 있습니다.오늘은 올봄 떠날 채비를 하고 계신 여행객분들께 유용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가중계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만족한 일본 여행지’와 ‘한국인이 택한 벚꽃 여행지’ 두 소식 묶어 지금 출발합니다.

‘오사카 아니었다’ 한국인이 가장 만족한 일본 여행지 어디?
일본 거리 / 사진=pexels
최근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지난해에만 700만 명에 가까운 한국 여행객이 일본을 찾았다.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유임 여객 정기편 기준 항공 노선 중 간사이 공항(KIX) 운항 편 31만 6202편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말로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이 대다수였다.

삿포로 / 사진=flickr
압도적인 수치와 다르게 정작 ‘한국인이 가장 만족한 일본 여행지’는 오사카가 아니었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는 ‘삿포로’였다.

최근 1년 사이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상 도시는 사례 수가 많았던 교토•도쿄•삿포로•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 등 6개 지역이다. 그중 삿포로는 1000점 만점에 종합만족도 805점을 얻어 왕좌를 차지했다.

삿포로 / 사진=flickr
1950년부터 눈 축제 열어 세계적인 겨울 여행지로 여겨지는 삿포로는 자원 매력도 부문에서 76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환경 쾌적도 부문에서는 여타 일본 도시를 전부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총 6개 여행지 중 종합만족도가 800점을 넘는 곳은 삿포로가 유일하다.
교토 / 사진=pexels
2위에는 교토가 올랐으며 만족도는 788점을 받았다. 일본 무형문화재 가부키(歌舞伎) 같은 전통 공연이나 사찰 등 일본 문화의 정수가 녹아 있는 교토는 자원 매력도 부문에서 76.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환경 쾌적도 부문에서는 4위에 그쳤다.
(좌) 오키나와 / 사진=flickr (우) 도쿄 / 사진=pexels
이어 3위는 오키나와가 780점을 받아 상위권에 안착했다. 푸른 바닷물 덕에 휴양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오키나와는 자원 매력도 3위, 환경 쾌적도 2위에 올랐다. 도쿄는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종합 만족도는 778점이다. 도쿄는 자원 매력도 4위, 환경 쾌적도 5위를 차지했다.
(좌) 오사카 (우) 후쿠오카 / 사진=flickr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753점을 받아 종합만족도에서 공동 5위로 올랐다. 오사카는 자원 매력도 5위, 환경 쾌적도 6위에 올라 두 부문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쿠오카는 자원 매력도에서 꼴찌를 기록했으나 환경 쾌적도에서는 상위권인 3위를 기록했다.
(좌) 다카마쓰 (우) 가고시마 / 사진=flickr
여행 사례 수 부족으로 비교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떠오르는 신규 여행지도 있었다. ‘다카마쓰’는 종합만족도 872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 이유로 대상에서 빠진 ‘가고시마’ 역시 853점으로 두 지역 모두 1위인 삿포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은 인기 여행지가 최북단인 홋카이도 지역부터 남쪽 끝인 오키나와까지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 온 외국인 여행자 82%가 서울 한 곳을 방문하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벚꽃 맛집” 올봄 꽃구경하러 한국 가장 많이 찾아오는 이 나라
벚나무 / 사진=pexels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연중 봄 여행이 성행한다. 여행객의 발걸음을 들뜨게 만드는 건 화창한 날씨 덕도 있지만 역시 벚꽃 구경 몫이 크다. 벚꽃 철을 만끽하기 위해 여행객이 택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먼저 한국 여행객부터 살펴보자.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올봄 가장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택한 벚꽃 여행지는 ‘어디든지(Everywhere)’였다.

이는 여행 날짜에 따라 가격별로 순위를 매겨 가장 적합한 여행지를 추천하는 스카이스캐너 검색 기능으로 목적지에 상관없이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한국인 여행객의 특징을 보여준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 사진=pexels
두 번째로 검색량이 많았던 여행지는 일본 도쿄(14%)였다. 도쿄는 우에노 공원 등 벚꽃 명소가 많기로 유명하다. 3위에는 오사카 조폐국 등 벚꽃 놀이 명소가 몰려 있는 오사카(11%)가 올랐다. 이어 후쿠오카(10.5%)가 간발의 차로 4위를 기록했다.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일본 지역으로 일본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벚꽃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도 / 사진=flickr
5위에는 제주도(8%)가 올랐다. 10위 안에 든 여행지 중 국내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도는 삼무공원과 녹산로 등에서 다채로운 봄꽃을 구경할 수 있어 봄철 특히 인기인 여행지다.

이어 6•7•8•9위에는 태국 방콕•대만 타이베이•베트남 다낭•베트남 냐짱이 순서대로 올랐다. 끝으로 필리핀 세부가 10위에 안착했다.

봄철 한국인 여행객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 검색 비중 중 3분의 1이 일본 주요 벚꽃 명소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이었다. 또 올해 3월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여행 검색량은 전월 대비 47%나 증가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벚꽃 철을 알차게 즐기려는 수요를 체감할 수 있다.

벚꽃 / 사진=pexels
반면 벚꽃놀이를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웨더아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평년보다 조금 빠르게 벚꽃이 개화한다.
벚꽃 철 한국을 목적지로 검색한 해외 이용자 국가 순위 / 사진= 스카이스캐너 제공
올봄 꽃구경을 위해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64%)’이다. 세계적인 벚꽃 여행지인 일본에서 벚꽃 철에 외려 한국으로 들어와 꽃구경한다는 말이다. 봄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왕벚나무와 다른 별개 종인 제주 왕벚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한국을 많이 찾아오는 국가는 대만(12%)이었다. 대만 역시 아리산 왕벚나무숲 등 벚꽃 명승지가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이른 1월부터 벚꽃이 피고 3월에는 져서 한국과 대만 각 개화 시기에 맞춰 여러 번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위에는 6%를 차지한 중국이 올랐다. 4•5•6•7위에는 태국•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이 올랐다. 올봄 한국을 찾아오는 상위 국가는 전부 아시아권으로 짧고 굵게 근거리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 추세로 풀이한다.

8•9•10위는 영국•독일•미국 등 서양권 관광객이 순서대로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은 손꼽히는 벚꽃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3월 해외 이용객이 한국을 검색한 비율은 작년 11월 대비 200% 증가했고,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랜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국내외로 벚꽃 여행을 떠날 때 다양한 벚꽃 명소를 한 번에 방문하고 싶다면 스카이스캐너 ‘다구간 항공편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한 번에 최대 6개 여행 구간을 검색할 수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최적의 항공편 조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여행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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