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야구'...시범경기 내일 개막

양시창 2024. 3. 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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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양시창 기자 스포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로야구 기다리신 분들 많을 텐데요.

내일부터 시범경기가 개막합니다.

올 시즌 앞두고 이슈가 많아서 팬들의 관심도 더 큰데요.

스포츠부 양시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어서 오십시오.

자, 시범경기가 내일 개막하죠?

[기자]

네, 말씀처럼 프로야구 개막 기다리시는 팬들 많으실 텐데요.

드디어 내일 시범경기가 개막합니다.

전국 5개 구장에서 낮 1시부터 시작하는데요.

오는 13일 수요일, 하루 휴식일 빼고 19일까지 열흘 동안 팀별로 10경기씩 치릅니다.

먼저 지난해 통합우승팀 LG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kt와 수원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요.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삼성과, 이범호 감독이 새로 부임한 기아는 NC와 맞붙습니다.

김태형, 이숭용 감독으로,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롯데와 SSG도 첫 대결을 벌이고, 두산은 키움과 경기를 치릅니다.

또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각각 연습경기를 치르는 LG와 키움은 시범경기를 8경기 치를 예정입니다.

[앵커]

네, 원래도 그렇지만, 올해는 유독 프로야구 관심이 큰 거 같은데요.

우선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복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제 청백전에 등판했죠?

[기자]

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8년, 17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계약 소식부터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고요.

계약 이후에는 과연 현재 몸 상태와 구위는 어떤지, 제구력은 여전할지, 스프링캠프부터 연일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그런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는데요.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화가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는데, 홈팀 선발로 류현진이 나섰습니다.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류현진이 대전구장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게 4천172일, 12년 만입니다.

첫 타자부터 아주 공격적인 피칭을 했는데요.

정은원을 공 4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요.

후속 타자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틀어막았습니다.

2회에 선두타자 채은성한테 2루타를 맞고 1실점 하긴 했는데, 더 이상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요.

3회까지 공 46개를 던지면서, 탈삼진 3개에 안타는 하나만 허용하고 1실점 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가 나왔고, 메이저리그에서 연마한 커터를 포함해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골고루 테스트했습니다.

공 46개 중 직구 비율은 50%였고요.

커브를 10개, 체인지업을 9개, 커터는 4개 던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역시 류현진이네, 라는 말을 절로 할 정도 녹슬지 않은 구위와 제구력을 선보였는데요.

류현진과 최원호 감독도 나름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류현진 / 한화 투수 : 편하게 던진 거 같고요. 일단은. 개수가 50개를 던지려고 준비했는데 그 정도 채운 거 같아서. 오늘 할 수 있는 거 다했다고 생각해요.]

[최원호 / 한화 감독 : (류현진 선수) 구속은 최고 144㎞ 정도 나와서, 게임 더 하고 정규 시즌에 긴장감 올라가고 하면 140㎞대 중반은 던질 거 같아요.]

[앵커]

네 정말 감독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까, 올 시즌 류현진 선수가 얼마나 활약할지 벌써 기대되는데요.

올 시즌 프로야구에 큰 변화가 있죠?

'로봇'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고요?

[기자]

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이른바 ABS인데요.

많이들 '로봇 심판'이라고 부르죠.

그렇다고 로봇이 직접 나와서 심판을 보는 건 아니고요.

경기장에 설치된 투구 추적 카메라가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정해주는 겁니다.

포수 뒤에 서 있는 주심은 '인-이어'를 통해 판정을 전달받고 스트라이크 콜만 그대로 외치는 거죠.

그래서 겉으로만 보면 주심이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거 말고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 ABS는 KBO가 오랫동안 준비한 시스템인데요.

지난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에 도입해서 시범 운영을 해왔고, 1군 무대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됩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먼저 KBO가 도입하는 겁니다.

[앵커]

혁신적인 변화로 보이는데요.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현장의 분위기는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그동안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때문에 논란도 많았고,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최소한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없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요.

또 초기에는 시스템이, 공을 판정하고 심판에게 전달하기까지 2초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에 이뤄져서,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습니다.

다만 타자 키에 맞게 스트라이크존이 운영돼야 하는데, 이를 얼마만큼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 하는 우려가 있고요.

ABS는 스트라이크존 좌우가 2㎝ 정도 넓어서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습니다.

어제 한화 청백전에서 바로 이 ABS가 적용됐는데요.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직접 경험한 류현진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류현진 / 한화 투수 : (존이) 특별히 넓게 느껴지진 않았고요. 스트라이크 받을 만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던 거 같아요. 한 개 빼고는 거의 다 제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거에 콜이 올라왔기 때문에….]

[앵커]

로봇심판 말고도, 올해에는 달라지는 점들이 또 있죠?

[기자]

네, 시범경기부터 프로야구 각 루의 베이스 크기도 15인치에서 18인치로 커지면서, 도루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수비 시프트도 제한됩니다.

그동안은 수비하는 팀이 타자의 타격 습성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에 내야수를 모아놓는 수비 전술을 쓰기도 했는데요.

올해부터는 2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내야수를 2명씩 배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베이스 크기를 키우는 거나,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는 제도 모두 좀 더 공격적인 야구, 스릴 넘치는 야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데요.

내일부터 진행되는 시범경기에서 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선수들이 어떻게 정착시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올해 바뀌는 제도가 많군요. 내일 열리는 시범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 같군요.

그런데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중계가 유료로 바뀐다고요?

[기자]

네, 소식 듣고 조금 놀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중계가 유료화되는 것 맞습니다.

KBO가 CJ ENM과 온라인 중계권을 계약하면서,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야구를 시청할 때는 돈을 내야 합니다.

그동안은 네이버나 유튜브 등 사이트를 통해 야구를 무료로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티빙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만 중계를 볼 수 있고요.

4월까지는 회원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지만, 5월부터는 최소 요금 월 5,500원을 내야 합니다.

TV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하는 야구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데요.

단, 3개 방송사가 프로야구 전 경기를 모두 중계하는 건 아니겠죠.

개막전이나 주말 일부 빅 매치, 포스트시즌 등 중요한 경기만 중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KBSN스포츠나 MBC스포츠플러스 같은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은 전 경기를 중계하긴 하는데, 이 역시 케이블 가입자만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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