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빈자리,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삼총사’가 채운다

김한울 기자 2024. 3. 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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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대공원 유튜브 통해 ‘리안·세이·라비’ 모습 공개
오는 9일 서울대공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레서판다 ‘리안’의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관람 기간이 종료된 가운데 서울대공원 레서판다 삼총사가 이달 말 관람객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근황을 알릴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9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일본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레서판다 ‘리안·세이·라비’ 세 마리의 영상을 선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대공원 측은 “영상을 통해서 레서판다들이 까탈스러운 입맛으로 대나무 수종을 가려 먹는 모습과 일본 팬이 보내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까지 다양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작은 방사장과 내부 방사장 관람을 먼저 개방해 레서판다를 공개하고 향후 입사 훈련에 따라 단계적으로 큰 방사장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는 총 6마리의 레서판다가 있으며, 그중 3마리가 서울대공원의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다.

셋 중 몸에 검은 털이 가장 많은 ‘라비’는 턱에 까만 줄무늬가 인상적인 수컷으로 장난꾸러기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대변을 가리는 깔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뺨부터 눈썹까지 흰 털이 이어진 모습이 인상적인 수컷 ‘세이’는 온순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가장 적어 친화 훈련, 체중계 훈련에 잘 따라와 사육사들에게 우등생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일한 암컷이자 귀에 노란색 털이 있는 ‘리안’은 100일이 지나도록 사육사를 다소 경계하는 등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지만 3마리 중 얼굴이 가장 작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2월 ‘레서판다 이름 짓기’ 시민 공모를 진행한 바 있지만 약 1천8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원래 이름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아 기존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안한 새 이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해님·달님·별님’은 애칭으로 부르기로 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국제교류를 통해 들어온 귀한 레서판다 세 마리가 잘 정착하고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9일 첫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레서판다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서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으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해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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