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코미디언에서 뮤지컬 스타 된 정성화… 데뷔 20주년에 만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랜 무명, 생활고에 시달리다 2004년 운명처럼 뮤지컬 만나
뮤지컬 ‘영웅’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간판급 스타 배우로 활동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역으로 첫 출연
“관객 환호성과 박수받을 만한 자격이 되도록 연습하고 발전할 것”
“첫 뮤지컬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들이 보내준 함성 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요. (당시) 소름이 돋고 눈물도 났어요. ‘내가 이제 이걸(이 함성을 듣기) 위해 살아야겠구나’ 다짐한 순간이었죠.”
정성화는 1994년 SBS 공채 3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1999년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배우로 얼굴을 조금 알렸지만 이후 불러주는 데가 없어 작품 활동이 끊겼다. ‘뭘 잘못했기에 나를 찾지 않는 거지’, ‘배우가 발전을 거듭하지 않으면 끝나는 거구나’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몇 년 간 일자리가 없으니 전기가 끊길 만큼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던 중 만난 선배 코미디언 표인봉이 권유해 2003년 연극 ‘아일랜드’에 출연했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가 이 공연을 재미있게 봤고, 2004년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 불러줬다. 그렇게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어느덧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성화는 오래 전부터 간절히 바라던 프랑스 대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 올라 주인공 콰지모도 역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0년쯤인가 부산에서 처음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봤는데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충격받았습니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죠. 저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관객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처음일 만큼 너무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이후 부산(3월 29일~4월 7일 소향씨어터), 대구(4월 12~2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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