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포장도 없이 달랑 퀵 기사 주더니…"흠집 났다, 20만원 물어내"

민수정 기자 2024. 3. 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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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아이폰을 받아 중고 매장으로 배달한 퀵서비스 기사가 물품에 기스가 나 돈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며 고민 글을 올렸다.

B씨가 맡긴 물품은 아이폰 14. 포장도 안 한 상태로 달랑 휴대폰 하나만 A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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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B씨가 찍은 휴대폰 영상 중 일부. 오른쪽은 중고폰 매장에서 보내준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신 아이폰을 받아 중고 매장으로 배달한 퀵서비스 기사가 물품에 기스가 나 돈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며 고민 글을 올렸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초보 퀵 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물건을 픽업하러 고객 B씨 집에 찾아갔다. B씨가 맡긴 물품은 아이폰 14. 포장도 안 한 상태로 달랑 휴대폰 하나만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포장되지 않은 휴대폰을 배달통에 넣을 수 없어 패딩 주머니에 넣어 중고폰 매장으로 배달했다.

물건이 배달되고 30분 뒤 A씨는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중고폰 매장 측이 B씨 휴대폰에서 기스를 발견해 20만원을 깎았다며 A씨가 배달 중에 휴대폰을 떨어트린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B씨는 A씨에게 물품을 맡기기 전 휴대폰 상태를 담은 동영상을 촬영했고 가게에도 CCTV(폐쇄회로TV)가 있으니 감가 당한 20만원을 물어내라 요구했다.

A씨는 "정말 억울한 게 (B씨가) 휴대폰만 달랑 주니 배달통에 넣을 수 없었다"며 "패딩 주머니에 픽업 받을 때만 넣고 도착해서 중고폰 가게에서 한 번 꺼낸 게 전부"라고 하소연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한 뒤 중고폰 매장에 전화해 B씨가 녹화했다는 휴대폰 영상과 가게에서 발견했던 기스 사진을 얻었다. 사진 속 아이폰 좌측 윗부분에는 살짝 기스가 났다.

A씨는 "영상을 받고 확인해보니 퀵 보내기 전에 이미 기스가 난 곳이 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아무래도 휴대폰 손상이 보내기 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강하게 대응해라. 뭔가 수상쩍다" "조심해야 할 물건이면 처음부터 기스 나면 안 되니 꼼꼼히 포장해서 박스·쇼핑백에 뽁뽁이나 옷가지를 넣어서 줘야 한다. 엄청 억울한 상황 같다" "손님이 보낸 사진이 언제 찍은 건지 확인이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받을 때 확인했어야 한다. 시간 지나고 알기 힘들다" "포장된 게 아니면 미리 (물품을) 찍어놔라" 등 조언을 하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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