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건강한 도시 대덕, 생활체육 활성화로 만들어 간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2024. 3.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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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규 대덕구청장.

겨우내 얼어붙었던 만물(萬物)이 다시 생동하는 아름다운 계절 봄이다. 개나리가 피고 나무들이 한껏 새순을 부풀리며 꽃을 피우는 등 점점 커지는 봄이 오는 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처럼 역동적인 봄기운을 그간 움츠렸던 우리의 몸에도 생기 있는 운동을 통해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 그리고 의료기술의 발달은 국민의 삶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경제성장으로 각 개인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건강 등 더욱 질 높은 삶에 대한 바람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것을 말하며, 이를 늘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 속 운동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2.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1.2%)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6.6%보다는 낮지만, 회복세가 뚜렷해 보인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개인의 정신적·육체적·사회적 건강뿐만 아니라 행복지수 상승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사회적 측면에서도 의료비 절감, 경제활동 참여율 제고 등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생애 주기별 스포츠 활동 지원 △운동하는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체육시설 기반 체력 인증센터 확충 등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 8기 대덕구도 △1인 1 생활체육 운동 △1인 1 문화예술 활동 등 구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구민들이 때론 좀 쉬면서 운동도 하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현재 대덕구에는 시에서 관리 중인 덕암축구센터를 비롯해 대덕국민체육센터 등 10여 개의 생활체육 복합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노인분들을 위한 게이트볼장 10개소 △대덕국민체육센터 수영장·헬스장 △대덕문화체육관 탁구장·배드민턴장 등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전 연령이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또 회덕다목적체육센터 건립 공사가 연내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여기에 대전시가 시립 공공시설이 거의 없던 대덕구에 세계 최초 '리틀 돔(dome)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공 체육시설은 물론 학교·민간·직장 체육시설 등을 연계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역적, 연령별, 계층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보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양성 및 역량 극대화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1970-80년대 매주 일요일 아침 "굳센 체력, 슬기로운 마음, 명랑운동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라는 변웅전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되는 '명랑운동회'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당대 최고의 연예 스타들이 장애물달리기, 2인 삼각 릴레이 등 어린아이들처럼 뛰고 달리며 한바탕 웃음 잔치를 벌인다. 연예인들이 한데 어울려 땀 흘리며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대리 만족 내지는 희열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갈수록 각박해지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래도 사람 냄새가 나고, 인간적인 정(情)이 있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곳이 바로 생활체육의 현장이다. 남녀노소 간 장벽은 물론 학연, 지연, 각종 이해관계가 아닌 보편적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곳이 바로 생활체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어렸을 적부터 달리기 등 운동을 좋아했다. 비록 지금은 바쁜 일정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지만 매년 우리 구에서 주최하고 있는 '대청호마라톤대회'에 직접 참가하는 등 '운동 친화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구민 모두가 건강해지고, 건강한 구민들을 통해서 대덕구가 보다 건전해지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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