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대중화 꿈꾼다" 한만기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시설장

전민준 기자 2024. 3.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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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케어 확장시키겠다는 비전 실현
한만기 시설장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카운티 활성화를 위한 키워드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시했다./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인생을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실버타운에서 황혼기를 보내시며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일생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시는 게 저의 바람이고 앞으로 실버타운의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12월 KB골든라이프케어가 개소한 첫 번째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를 총괄하고 있는 한만기 시설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평창카운티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실버타운 '더 클래식500'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카운티를 택한 한 시설장이 평소 마음에 품고 있는 사자성어는 '이심전심'이다.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한 시설장이 평창카운티에서 근무하는 36명의 직원들에게 수시로 해주는 말은 "즐겁게 일하자"다. 이를 위해 한 시설장은 지난해 12월 평창카운티로 부임 후 수시로 직원들과 1대1 면담을 하고 있다.

그는 직원 한 명씩 불러 '요즘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인지', '평소 힘든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 본다. 한 시설장은 "리더가 직원들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워야 어르신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이심전심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종사자가 실버타운으로 옮긴 이유는


1973년생인 한 시설장은 15년에 가까운 실버타운 운영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불린다.

하지만 그의 첫 직장은 요양과 동떨어진 건설업계였다.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한 시설장은 1995년 이수건설 재경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1년 더클래식500에 입사, 경영지원본부와 시니어사업본부의 업무를 거쳐 2021년 더클래식500 시설장이 됐다.

이어 2023년 7월 더클래식500을 떠나 KB골든라이프케어로 자리를 옮겼다.

한 시설장은 "수년간 건설업계에서 성장해 나갔지만 불현듯 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렇게 노인주거복지시설 재무팀장으로 이직을 했고 직접적으로 어르신을 대면하는 업무는 아니었지만 실버타운에서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이 업계에 입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주거복지시설의 역할이 성공적인 노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선택한 것은 평소 생각했던 '실버타운의 대중화'와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운영 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주로 공급하는 실버타운은 이른바 '상위 1%'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보증금이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른다.

현재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카운티(전용 34~66㎡)는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낮췄다. 월세는 면적에 따라 최소 29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 시설장은 "(KB골든라이프케어가) 실버타운 입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부터 마음에 와 닿았다"며 "고령층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급 실버타운 아니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공급하는 곳 말고 중산층은 들어갈 곳이 없는 데 앞으로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실버타운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별화한 서비스로 새로운 거주공간 만든다


한 시설장이 몸담은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카운티는 KB라이프생명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가 운영 주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7층 규모, 총 164세대 8개 타입으로 조성했으며 입주 연령 상한제를 두지 않고 60세부터 후기 고령자(75세 이상)들까지 건강하시면 누구나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평창카운티는 입주자의 생활편의를 위한 전담 사회복지사의 섬세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평창카운티는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평창 카운티'에는 고급 스파, GX룸, 헬스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 마사지실, 영화관, 프라이빗 다이닝룸, 힐링룸, 라운지, 옥상 정원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피트니스에는 전문 운동지도사가 상주하며 입주민의 운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KB골든라이프 평창카운티(사진) 다른 실버타운보다 보증금과 월세를 낮추면서도 시설을 고급화 했다는 장점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KB라이프생명
평창카운티는 전문간호사가 상주하며 입주자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입주자 침대 근처에 건강 모니터 센서를 설치해 실내 생활 패턴과 수면 중 호흡, 맥박 등을 측정해 입주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 시설장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헬스케어, 식사서비스"라며 "실버타운에 입주한 이후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최우선 목표와 관련해 한 시설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차별화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자원도 활용한 문화 여가 콘텐츠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서예 등 다양한 문화교실과 지역사회와 연계된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가치 실천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창카운티에서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생활과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고립된 생활이 아닌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며 "안전하면서도 나다운 활기찬 생활이 가능한 거주공간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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