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 다는 롯데정보통신…신동빈 '뉴롯데' 전진기지 부상할까

송혜리 기자 2024. 3.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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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이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INNOVATE)로 바꾼다.

과거 롯데 그룹 전산(시스템 통합·운영)을 담당하는 IT 인프라 지원 계열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등 그룹 미래 신사업·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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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주주총회서 '롯데이노베이트'로 사명변경
SI사업 기반으로 메타버스·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
"AI로 혁신" 주문한 신동빈 회장 따라 '롯데판 생성형AI'개발
롯데정보통신 사옥(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롯데정보통신이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INNOVATE)로 바꾼다. 과거 롯데 그룹 전산(시스템 통합·운영)을 담당하는 IT 인프라 지원 계열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등 그룹 미래 신사업·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은 AI를 그룹 변화의 키워드로 삼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뉴롯데’(New Lotte)' 프로젝트에서 '싱크탱크' 역할도 맡았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SI·SM으로 성장…메타버스·전기차 충전 사업 뛰어들어

7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1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명변경'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의결되면 지난 1996년부터 사용하던 롯데정보통신이란 사명 대신 롯데이노베이트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당사는 기존 정보통신업 이외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나, 현재의 사명으로는 이를 다 담아내기 부족하다는 판단"이라며 "사명 변경을 통해 첨단 ICT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더불어 AI·전기차·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시스템통합(SI)·시스템운영(SM)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쉽게 말해 롯데 그룹의 전산 아웃소싱이 모태사업이다. SM사업은 IT 업무 아웃소싱 즉 전산시스템 운영을 뜻하며, SI사업은 시스템 구축 전체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직전 결산연도인 지난 2022년까지 롯데정보통신의 SI사업 매출은 전체의 84%, SM 사업 매출은 16%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SI·SM을 캐시카우 삼아 메타버스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규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2021년 가상현실·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구 비전VR)를 120억원에 인수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에 메타버스를 더했다. 칼리버스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딥-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콘텐츠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후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이브이시스(구 중앙제어)를 690억원에 인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 산업 내 전기차 충전 급속부터 완속까지 '풀라인업(Full line up)'을 제조할 수 있다는 강점이다.

2022년에 매출 1조477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AI로 바꾸라"신동빈 회장 요구에 '롯데판 생성형AI' 개발

지난해부터는 AI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AI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란 신동빈 회장의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갑진년 신년사를 통해 '성장과 도약을 위한 사업 영역 고도화, AI트랜스포메이션(DX)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나가며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제는 빠르게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혁신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롯데정보통신은 롯데판 생성형AI 플랫폼 '아이멤버' 개발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경량화 AI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업무 효율화 목적의 공통 서비스와 고객사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멤버'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업스테이지가 주최한 한국어 '초거대 언어 모델' 리더보드 '오픈(Open) Ko-LLM’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어 이해력과 추론, 상식 생성 능력 등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기술 혁신을 주도 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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