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화보 촬영지 등 경기명소에 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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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판문점을 방문하는 안보 역사 체험 관광을 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전 70주년 테마투어' 관광상품 일부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33만 명(18.3%)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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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계상품 등에 305억 원 투자
경기관광공사는 방콕에 사무소 설치
중국 등 해외 여행사와 공동마케팅
경기도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전 70주년 테마투어’ 관광상품 일부다. 이 체험 관광을 한 일본인 사야 씨(34)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역사적 현장을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태국 방콕에 해외 대표 사무소 조성
경기관광공사는 전국 지역관광공사 중 처음으로 태국 방콕에 해외 대표사무소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한국관광공사에 위탁해 중국 상하이 등 4곳에 홍보 사무소를 운영했는데, 직접 본사 인력을 파견해 더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한류 추세에 맞춰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지인 이천시 에덴파라다이스호텔과 방탄소년단(BTS) 화보 촬영지인 양평군 서후리 숲 등을 연계해 맞춤형 여행 상품을 개발해 홍보하는 방식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K드라마 등 관광 유행을 분석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 정부와 여행기업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지난해 10개국 12곳의 여행사와 협력을 맺은 경기관광공사는 올 1월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중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클룩(홍콩)과 트립어드바이저(미국), 라쿠텐(일본) 등과도 협업해 공동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유치 대상은 중국인이다.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33만 명(18.3%)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국 광둥성 등 8곳의 자매 우호 도시 등과 함께 단체 관광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방문 지역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맛집과 로컬 체험 중심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DMZ 평화·생태 순례길’ 조성
구미주와 중동 등 국가에서 경기도에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경기 파주시 정동리부터 강원 고성군 명호리에 이르는 248km 구간에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 순례길’을 만들어 홍보한다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판단이다.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버스를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늘려 편의성을 높이고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지역별로 관광코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첫째 날엔 수원-화성-용인의 도시 문화를 둘러보고 둘째 날은 이천-여주의 자연과 역사를 감상하고, 마지막 날엔 경기 북부 DMZ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게 하는 방식이다. 이종돈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경기도는 관광자원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각 지역의 특색을 잘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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