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20쪽에 담긴 사유 여정…우리 시각으로 정리한 '세계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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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각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동·서양 철학사를 정리해 온 작업이 13년 만에 끝을 맺었다.
7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정우 소운서원 원장 겸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최근 근대성을 극복해나간 현대 철학을 정리한 '세계철학사 4: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도서출판 길)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길 관계자는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 철학사를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사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진정한 '철학하기'를 만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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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시각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동·서양 철학사를 정리해 온 작업이 13년 만에 끝을 맺었다.
7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정우 소운서원 원장 겸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최근 근대성을 극복해나간 현대 철학을 정리한 '세계철학사 4: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도서출판 길)을 출간했다.
2011년 '우리 학자가 쓴 철학의 진짜 역사'를 내세우며 시작한 '세계철학사'의 마지막이다.
당초 이 원장은 총 3권으로 책을 완성하려 했으나, 20세기 초반 이후 탈근대 철학 흐름을 분석한 4권을 내놓기로 했다. 모두 합하면 3천220쪽, 원고지로는 1만8천매에 달하는 대장정의 끝이다.
'세계철학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책은 오늘날의 철학, 즉 현대 철학을 조명한다.
이 원장은 "유난히 어두웠던 20세기의 현실에 부딪쳐나가면서 전개된 여러 실천적 철학들, 이 사유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현대의 고전'들로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철학이 분열돼 철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짚으며 실증주의, 합리주의, 분석철학 등 다양한 이론을 정리한다.
또 모든 철학적 사유의 한가운데에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에 관해서도 논한다.
이 원장은 20세기의 정치철학을 자유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파시즘) 세 갈래로 나눠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미래를 위해 숙고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그는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글로벌·디지털 세계를 언급하며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새로운 현실을 개념화하기 위해 이들의 사유를 더 먼 곳까지 밀고 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사유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우리 시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계속 사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명의 학자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 철학사를 집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학자로서는 처음 시도한 작업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철학이 걸어온 길을 균형 있게 바라보려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도서출판 길 관계자는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 철학사를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사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진정한 '철학하기'를 만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752쪽.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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