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히든챔피언] 인테리어앱 '오늘의집'… 美·日 공략 시동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3.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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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와 생활소품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분야 슈퍼 앱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2014년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와 커뮤니티로 출발한 오늘의집은 2016년 커머스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급성장세다.

오늘의집은 부진했던 커머스 업계 전반의 업황이 반등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처음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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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0주년 버킷플레이스
집꾸미기 정보 커뮤니티 출발
기업가치 2조원 '유니콘' 성장
3개국에 해외판 서비스 출시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 될 것"

◆ MK 히든챔피언 ◆

인테리어와 생활소품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분야 슈퍼 앱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2014년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와 커뮤니티로 출발한 오늘의집은 2016년 커머스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급성장세다. 오늘의집 앱 다운로드 수는 누적 3000만건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말 5조원을 돌파했다.

오늘의집은 부진했던 커머스 업계 전반의 업황이 반등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처음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작년 11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 늘었고, 거래액과 방문자 수는 역대 최대치였다. 가구를 중심으로 패브릭, 홈데코 등 인테리어 카테고리 대부분에서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국을 평정한 오늘의집은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일본·인도네시아에서 '오하우스'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 도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공간은 직접 경험했을 때 오는 즐거움과 감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27세 청년 이 대표는 한 집에 초대를 받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집은 잠만 자는 공간, 짐을 두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초대로 방문한 지인의 집이 완전히 자신의 취향으로 꾸며져 있는 것을 보고 '집이 이런 곳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2014년에 회사를 만들며 사명을 '한 번은 꼭 살고 싶은 공간'이란 의미의 버킷플레이스라고 지었다. 시작은 실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잘 꾸며놓은 집을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였다. 예쁜 집과 인테리어 팁에 대한 정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창업 후 2년 이상 수익에 대한 욕심 없이 정보 공유와 소통에 집중했다. 실제 물건을 판매하는 '오늘의집 스토어'를 출시한 게 2016년 7월이다. 이 대표는 먼저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쇼핑몰에 대한 버킷플레이스의 생각을 공유했다. 사용자들은 본격적으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기보다는 오히려 응원을 보냈다. 이후 오늘의집은 꾸준히 성장하며 서비스 영역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3'에서 국내 이커머스 1위에 선정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2022년 이후 미국·일본·인도네시아 3개국에 해외판 오늘의집 서비스인 오하우스를 선보였는데, 이들 국가에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그의 올해 목표다. 이 대표는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요건을 갖춘 나라를 선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킷플레이스 사무실 곳곳에는 영화 '인터스텔라' 명대사인 '우리는 궁극적으로 답을 찾을 것이다(We ultimately find a way)'가 적혀 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과연 될까' 하는 물음표가 항상 존재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끈기 있게 파고들다 보면 결국엔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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