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록매장·경남환경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에 사업 위기

최상원 기자 2024. 3.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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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2022년 전국 처음으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초록매장과 경남환경사랑상품권 사업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경남도는 2022년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초록매장 3천곳을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까지 최대 1200여곳을 지정하는 데 그쳤다.

조정림 마산와이엠시에이 정책기획국장은 "예산 문제 때문에 초록매장과 경남환경사랑상품권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단체·기업·학교 등과 협업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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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 초록매장과 경남환경사랑상품권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2022년 전국 처음으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초록매장과 경남환경사랑상품권 사업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7일 “올해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을 9억1천만원어치 발행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은 경남도가 지정한 초록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초록매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액면가보다 일정 비율을 선할인해서 판매한다.

사업 예산이 해마다 줄면서 발행액 규모가 줄고 있다. 경남도는 2022년 이 사업을 시작할 때 32억5천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지난해에는 발행액 12억3천만원에서 올해는 9억1천만원으로 낮췄다. 게다가 선할인율도 2022년 20%, 2023년 15%, 2024년 10%로 계속 내리고 있다. 4년이었던 상품권 유효기간도 올해부터 3년으로 줄였다.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초록매장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경남도는 2022년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초록매장 3천곳을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까지 최대 1200여곳을 지정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폐업·지정취소 등으로 1050여곳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지정 신청을 받는 누리집도 폐쇄했다.

두 사업이 축소되면서, 실제 운영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마산와이엠시에이(YMCA) 생활협동운동 모임인 ‘등대’가 지난해 8월 경남 창원지역 초록매장 85곳을 조사한 결과 제대로 운영되는 매장은 34.1%에 불과했다. 초록매장에 근무하면서도 초록매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점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국비 지원이 끊기는 등 예산 삭감으로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시민과 업주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이 사업을 통해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정림 마산와이엠시에이 정책기획국장은 “예산 문제 때문에 초록매장과 경남환경사랑상품권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단체·기업·학교 등과 협업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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