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디젤 1t 트럭 품귀…전기 화물차는 수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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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연월로부터 한 달이라도 더 지나면 시세가 떨어지는 중고차 시장의 공식과는 반대로 1t 디젤(경유) 트럭의 중고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1t 디젤 트럭을 신차로 구입할 수 없게 되자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책정된 이후 한 달간의 초기 접수율은 해당 연도 전기차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전기 화물차 신규 수요가 둔화하는 사이 중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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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 감가’ 공식 역행
전기모델은 판매둔화 전조
보조금 접수 작년보다 저조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포터2 디젤 모델의 중고 시세는 지난해 11월 1320만원에서 올해 3월 1300만원으로 20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아 봉고3 디젤 모델은 144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10만원 낮아지는 데 그쳤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시세가 매달 1% 안팎으로 빠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세가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개인화물 운송사업자나 비수도권 지역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중고 디젤 트럭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 화물차 수요는 작년보다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배정된 전기 화물차 구매 보조금 민간공고 물량 3만2511대 중 접수 건수는 이날 오후 기준 3051대(9.4%)로 집계됐다. 전기 승용차는 공고 물량 6만9824대 중 9579대(13.7%)가 접수됐다. 작년에는 전기 화물차 보조금 집행률이 전기 승용차를 앞질렀지만 올해는 접수 단계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전기차 보조금이 책정된 이후 한 달간의 초기 접수율은 해당 연도 전기차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전기차 신규 수요는 보조금 예산이 책정되는 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전년도에 보조금 혜택 순번을 놓치고 전기차 구매를 미룬 이들이 한꺼번에 보조금을 신청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터2 일렉트릭은 한 해 동안 총 2만5799대가 판매됐는데, 전기차 보조금이 본격 집행되기 시작한 2월 한 달에만 4872대(18.9%)가 팔렸다.
전기 화물차 신규 수요가 둔화하는 사이 중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고로 거래된 포터·봉고 전기 모델은 2021년 1592대에서 2022년 4304대, 지난해 5288대로 늘었다. 신차로 출고된 전기 트럭이 중고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2년 안팎에 불과하다.
전기 트럭 구매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대목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의 경우, 도심·고속 구간을 합산한 복합 주행거리는 상온(25℃)에서 220㎞다. 저온(영하 6.7℃)에선 주행가능거리가 173㎞로 줄어든다. 겨울철에 무거운 짐까지 운반하는 경우에는 한 번의 완전충전으로 150㎞를 주행하기도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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