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목 ㈜배곧대교 대표 “배곧은 나의 힘, 시흥은 나의 꿈”

김형수 기자 2024. 3.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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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절반은 개발사업에 헌신
‘배곧신도시’ 조성의 산 증인
이충목 ㈜배곧대교 대표. 김형수기자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시흥 배곧한울공원에서 조깅하며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데 구슬땀을 흘리는 ㈜배곧대교 이충목 대표(63)는 인터뷰 내내 ‘배곧’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표와 배곧의 인연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내 젊은 날이 투영된 배곧은 큰 자부심이다.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일에 대한 성취감이라는 선물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적(국토 공간)을 전공해 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1989년 시흥시청에 입사한 이 대표는 미래도시개발사업단, 도시교통국장을 거쳐 혁신성장사업단장까지 올랐다가 지난 2020년 정년퇴직했다.

그는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개발 사업에 매달렸고, 시흥에 ‘배곧신도시’를 피워내며 시흥 땅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갔다.

당시 배곧신도시 조성은 국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가장 큰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다. 2007년 1월 유치제안서를 만들 때부터 2012년 배곧신도시로 명칭이 확정되고, 올해 7만여명의 배곧 주민이 거주하기까지 배곧의 모든 성장 과정의 중심엔 항상 이충목 대표가 함께했다.

없던 길을 만들고, 나무를 심고 학교를 세우며 교육도시로의 물꼬를 튼 배곧신도시에는 이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의 젊은 날이 고스란히 응축돼 있었다.

더 나은 시흥지역 발전을 위해 시흥 곳곳의 개발사업 기초를 굳건히 다지며 오직 열정과 치열함으로 달려온 지난날이었기에 그는 은퇴 이전의 삶에 대해 단 하나의 후회도 없다. 34년간 묵묵히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았고, 잘 살아왔다.

퇴직 후 이 대표는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보다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오랜 공직 생활로 갖춰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 싶은 갈망이 컸다.

그는 배곧신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배곧대교 건설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배곧대교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지난해에는 시흥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꾸려진 시흥시 정책기획단 부단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는 ‘시흥중앙새마을금고 이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은 이 대표는 자기 고향보다 더욱 고향 같은 시흥지역의 경제발전을 꾀하기 위해 시민들과 동행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특히 인구 58만 대도시에 걸맞은 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고 회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배곧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 운영위원장 봉사활동과 퇴직 전후 변함없이 매일 배곧을 돌보고 가꾸는 봉사활동에 사랑을 쏟고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돈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그것이 ‘봉사’라는 이름이 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환호를 얻는다.

이 대표가 청춘을 바친 치열했던 전쟁터이자, 한계를 시험한 놀이터에서 쌓아 온 경험과 경륜은 이제 그의 인생 2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자유와 기회로 가득 차 있는 은퇴 후 삶에서 그는 어느 길로 걸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열정은 퇴직이 없고, 계속 전진을 외칠 뿐이다.

이 대표는 “인생 2막은 계속 도전하는 힘에서 나온다. 용기 있는 자만이 언제나 새 길을 열고, 우물쭈물하는 사람에게는 두려움만 있을 뿐이다. 안주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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