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살이하는 김수현이라니…부자된 김지원과 사랑꾼 부부 변신 ‘눈물의 여왕’[종합]

황혜진 2024. 3. 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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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이주빈, 곽동연, 김지원, 김수현, 박성훈/뉴스엔DB
사진=왼쪽부터 김지원, 김수현/뉴스엔DB
사진=뉴스엔DB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매력만점 사랑꾼 부부로 변신한다.

3월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가 결혼 3년 차에 아찔한 위기를 겪고 기적처럼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로코퀸으로 손꼽히는 김지원, 로코킹 김수현이 뭉쳐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수현은 서울대 법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자 퀸즈그룹 법무이사, 퀸즈백화점 법무팀장 백현우 역을 맡는다. 안방극장 복귀는 3년여 만이다. 앞서 2020년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 역으로 열연했다. 이어 2021년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날'에 출연했다.

김수현은 "3년 만에 찾아뵙게 됐다. 박지은 작가님 좋은 작품 만나 무려 1년 동안 열심히 촬영했다. 아주 배려 깊은, 좋은 스태프 분들 만나 아주 좋은 작품 나올 거라 저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결혼 3년 차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사랑꾼으로 돌아온다. 어떻게 사랑꾼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많이 기대해 달라"고 운을 뗐다.

박경림은 '로코킹'으로 손꼽히는 김수현에게 "이번에도 자신 있나"라고 물었고, 김수현은 "예. 최선을 다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에 박경림은 "역시 믿고 보는 김수현"이라고 감탄했다.

김수현은 지난 3년여의 공백에 대해 "마치 군대라도 간 것처럼 가지려고 가진 건 아니고 사실 열심히 작품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 이렇게 '눈물의 여왕' 만나게 됐다. 백현우라는 캐릭터로 부부 역할을 해 본 게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백현우식,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한 번 경험해 보고 표현해 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데 그중에 섬세함이라든가 스마트함이라든가 그 안에 찌질함이라든가 이런 걸 재밌게 버무려 울리고 웃기고 싶었다. 백현우의 매력들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김수현 표 백현우에 대해 "정말 기가 막힌다. 사실 다 아시다시피 워낙 20대 때부터 연기를 깊이 있게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희 작품에서 원래 시청자 분들께서 알고 계신 매력에 플러스로 진짜 얼마나 김수현이란 배우가 귀엽게 망가질 수 있는지 끝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어 "찍을 때마다 너무 신선하고 너무 즐거웠다. 현장에서 보는 스태프들도 너무 즐거워했다. 그전에 영화 작품할 때도 코믹을 너무 재밌게 보여줬는데 이번에 결혼한 상태에서 페이소스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덧붙였다.

김지원은 2022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흥행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다. 극 중 퀸즈그룹 상무이사, 퀸즈백화점 사장 홍해인으로 분한다.

김지원은 "오랜만에 부를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댓글들도 있어 잘 준비를 하려고 했다. 재벌가에 관련된 작은 수업도 받아 봤다. 스타일링적인 부분들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 제가 준비한 것도 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퀸즈가답게 멋있게 꾸며주셨다. 세트나 미장센 등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무래도 있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덜 춥고 덜 덥고 좋은 환경에서 안락하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작 속 캐릭터에 대해 "아무래도 유라엘이란 캐릭터를 했을 때는 고등학생이었어서 좀 조급하고 사랑에 목마른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훨씬 연령대도 있고 결혼 생활도 하고 있고 그때보다 가진 것도 훨씬 많은 캐릭터라 성숙하고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장영우 감독은 "배우들이나 스태프들한테도 워낙 잘하는 성격이라 이번에는 서로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정도의 친함도 갖게 됐다. 저도 배우들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케미가 너무 잘 살았다. 지원 씨의 연기를 이번에 정말 제대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확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김수현은 "현장에 계신 스태프 분들은 아마 100% 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김지원 씨가 정말 사람이 선하다. 그리고 참 현장에서 연기할 때나 연기를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참 깊다. 별명을 배려의 여왕이라고 해주고 싶다. 또 2차적으로 집중력의 여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장에서 집중력이 어마어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좀 중심을 잃을 때가 있었는데 지원 씨 보면서 다시 중심을 잡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도 어마어마하셨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원은 "저도 무슨 왕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애드리브의.. 보시는 것처럼 너무 재밌고 유쾌한 분이다. 현장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으며 촬영했다. 제가 초반에 너무 많은 걱정과 근심을 들고 현장에 갔는데 수현 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점점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초반에 다행히 서로 긴장감 있는 신을 촬영하다 보니까 감정이 맞았다. 서로 조금씩 알게 되고 편안해지며 진행되는 부부의 상황들이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랑은 좀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배우 분이셔서 체력도 완전 좋고, 촬영 끝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완전 에너자이저 스타일이다. 전 촬영을 하다 보면 중간에 살짝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항상 웃음과 재미를 주셔서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으로 나선다. 박성훈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지니TV 월화드라마 '남남',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 출연하며 열일했다. 올해 1월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에 이어 연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도 출연한다.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박성훈은 "이번에도 느낌이 아주 좋다. 박지은 작가님 대본이 워낙 섬세하고 다채롭고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 준다. 부부의 이야기도 하지만 결혼이 두 가족의 만남이기도 하지 않나. 이 두 가족이 어떻게 만나 어떻게 융화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2022년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제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퀸즈그룹 전무이사이자 퀸즈마트 대표 홍수철을 연기한다. 홍해인(김지원 분)의 남동생이다.

곽동연은 "많은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두 가족이 만나는데 용두리 가족과도 굉장히 많이 섞이게 된다. 수철이가 정말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그 관계에서 어떤 사건이 시작되고 어떤 사건이 해결되기도 한다. 시작점에서 끝까지 도달했을 때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룩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주빈은 홍수철 아내 천다혜로 분해 곽동연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주빈은 "제가 아기 엄마 역할을 처음 해 본다. 어떻게 하면 외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 좀 더 예뻐 보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 또 아기가 있기 때문에 엄마라는 감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도 고민했다. 수철에게는 무한한 치어리더 같은 존재였다. 아기가 있는 신혼이 좀 지난 상황이지만 그래도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 역할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이주빈과의 부부 합에 대해 "누나 부부와 다르게 서로에 대한 진심을 직구로 던지는 부부다. 알콩달콩하다. 서로 만지면 부서질 것 같고 안달복달하는 그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도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 경험이 많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주빈 배우는 성격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전 리더십의 여왕이란 별명을 만들어드리고 싶다. 통솔력 같은 것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다 받아 줄 것 같은 포용력과 리더십, 솔직함이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다. 둘이 솔직하게 소통하며 가감 없이 밀어주며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이주빈 역시 곽동연과의 호흡이 더할 나위 없었다고 밝혔다. 이주빈은 "굉장히 꽁냥꽁냥하며 연애와 결혼 초반의 설렘을 갖고 있어야 하는 부부였다. 그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뭔가 막히거나 정신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정말 많이 물어보며 의지를 했다. 그때마다 모르겠다는 게 아니라 같이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며 신을 끝까지 해 줬다. 너무 고마웠다. 어떤 연기를 하든 장난을 치든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 있게 다 받아주더라. 수철이가 동연이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두 부부 사이 가운데 앉아 있는 "박성훈 씨 많이 외롭나"라고 물었고, 박성훈은 "많이 외롭다. 지금도 외롭다. 제가 올 자리가 맞나. 네 분만 하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영우 감독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저와 배우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이 같이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큰 숫자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요즘은 겸허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거니까. 작가님이 전작 '사랑의 불시착'을 tvN과 같이 했는데 마지막 회 시청률보다 조금 더 나오면.. 그렇게 된다면 여기 다섯 분들과 큰절 영상을 찍어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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