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전여친이 보낸 상해진단서…"네 애인이 때려, 위험하니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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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으니 헤어져야 한다. 당신도 조심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충격에 빠진 A 씨는 이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었고,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데 안 헤어져 주더라. 전 여자친구가 내게 계속해서 집착했다. 또 데이트 폭력도 아니고 쌍방 폭행이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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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으니 헤어져야 한다. 당신도 조심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친의 전여친한테 연락을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헤어진 뒤 다른 여자를 사귀게 됐다. 당시 미련도 없던 A 씨는 쿨하게 축하까지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는 새로운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둘은 재결합을 약속했다.
A 씨는 "헤어진 뒤 내게 돌아오겠다는 남자친구를 오랜만에 보니 흔들렸고, 좋았던 순간들이 많이 떠올라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한 익명의 DM을 받게 됐다. 메시지에는 '당신에게 다시 환승한 거고 본인은 폭언과 데이트폭행 당했으니 위험한 남자다. 헤어져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자친구가 자신과 잠시 헤어졌을 당시 만났던 전 여자친구 B 씨임을 직감한 A 씨는 "우리 사이를 훼방하려는 것 같아서 심하게 따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B 씨는 "진짜다. 같은 여자로서 걱정이 된다"며 남자친구와 나눴던 카톡 내용과 피멍이 든 사진, 상해 진단서까지 A 씨에게 보냈다.
충격에 빠진 A 씨는 이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었고,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데 안 헤어져 주더라. 전 여자친구가 내게 계속해서 집착했다. 또 데이트 폭력도 아니고 쌍방 폭행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혼란에 빠진 A 씨는 "나와 사귈 때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던 남잔데 그 여자한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런 남자는 한번이 두 번 된다", "쌍방 폭행이면 괜찮다는 얘긴가?", "바람 당한 여자들이 자기 남편 아닌 상간녀에게 따지는 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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