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엔 ‘아주 약한 운동’도 안 움직이는 것 보다 낫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구체적 수치는 다르지만 조금이라도 신체적 활동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라퀼라 대학교 연구진은 7만 5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중·고강도의 규칙적 운동이 뇌졸중 확률을 줄인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확인됐지만, 쉬는 시간을 이용해 움직이는 정도의 평범한 운동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제적인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방지 가이드라인은 한 주에 150분 이상의 중고강도 신체적인 활동을 하거나 주 75분 이상의 강렬한 신체적 활동을 권고한다. 하지만 많은 성인들이 이 기준치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가벼운 운동의 효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운동과 심혈관 질환의 관계를 연구한 기존 연구 15편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는 성인 75만 2050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10.5년이다. 모든 연구에 포함된 운동 강도는 ‘아예 효과 없음’, ‘목표치 미달’, ‘평범한’, ‘이상적인’, ‘강력한’ 등 5가지 수준으로 나눠 비교·분석 했다.
연구 결과 가장 높은 ‘이상적인’ 활동량은 뇌졸중 위험을 29% 감소시켰지만, 일부 ‘목표 이하’ 활동도 여전히 위험을 1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한 강도 운동의 효과를 연구한 논문 6편으로부터 추출해낸 데이터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평범한’ 이하 강도의 운동이 뇌졸중 확률을 27~2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떤 강도의 움직임이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뇌졸중 방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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