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금융 이해력, 39개국 중 8위…디지털금융 이해력은 낮아

윤지원 기자 2024. 3. 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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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 수준 높지만 보안 점수 낮아
“저축보다 소비, 미래보다 현재 선호”

한국 성인들의 금융 이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참여한 39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이해력은 조사 참여국 평균을 밑돌았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 OECD/INFE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7점으로 조사 참여 39개국 평균(60점)보다 높았다.

OECD INFE의 금융이해력 조사는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2~3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해서 평가한다.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3개 부문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국내 조사는 2022년 8월29일~11월30일 만 18∼79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인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보면, 인플레이션과 이자, 단리·복리, 분산투자 등에 대한 이해를 묻는 금융지식은 76점에 달했다. 또 금융행위 질문도 가계예산 관리, 재무상황 점검, 신중한 구매활동 등이 많았는데 이 역시 66점을 받아 OECD 국가 평균을 뛰어넘었다.

반면 금융태도 점수는 56점으로 OECD 평균(58점)에 못 미쳤다. 이는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한다거나 미래보다 현재를 선호하는 답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인의 디지털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이었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28개국 평균(53점)에 못 미친 것이다. 측정 분야 중 디지털 금융지식은 52점으로, OECD 평균(51)과 비슷했지만 디지털 금융행위와 디지털 금융태도는 각각 41점, 36점으로 OECD 평균(58점, 57점)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관련 질문 자체가 한국인들이 주로 이해도가 높은 디지털 활용능력이 아닌 공용 와이파이의 불안정성이나 비밀번호의 정기적인 변경 등을 묻는 보안 관련이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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