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성, 1년 새 미분양 줄었다… “GTX 호재 영향”

방재혁 기자 2024. 3.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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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에 힘입어 경기 화성시·평택시 등 경기 남부 지역이 미분양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이 늘어난 이유를 보면, 인천 서구에서 주변 시세보다 비싼 아파트가 공급돼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는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이라 양상이 다르다. GTX 호재 등이 있어도 분양가가 높으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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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화성, 전년比 1000가구 이상 털어내
“초반 고전 단지들, 노선 발표 후 계약·문의↑”
용인은 미분양 증가… “분양가 높은 탓”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에 힘입어 경기 화성시·평택시 등 경기 남부 지역이 미분양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 분양 단지 상당수가 고금리·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위축과 높은 분양가로 고전하고 있지만, 일부 GTX 수혜 지역은 미분양을 털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 5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GTX-A 초도차량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1월 평택시 미분양은 361가구였다. 전년 동기(1447가구) 대비 1086가구 줄었다. 1월 화성시 미분양은 325가구로, 전년 동기(1352가구) 대비 1027가구가 줄었다.

화성시와 평택시는 GTX 개통으로 인한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까지 출퇴근이 30분 내로 가능해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기도 했다. 동탄신도시를 지나는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이 연내 개통(전 구간은 2028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GTX-A 노선을 평택까지, C 노선은 화성·오산·평택을 지나 아산까지 잇는 연장안을 발표했다.

평택시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확실히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고전하던 평택지제역 인근 가재지구 단지 등은 GTX 노선이 확정된 뒤 거의 완판에 가까울 정도로 미분양을 털어냈다”며 “아직은 호재가 GTX역 인근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준이지만 개통을 앞두면서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공급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는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6 대 1 수준이던 걸 감안하면 비교적 빠르게 계약자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성시 신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탄은 GTX 노선이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미분양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여기에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까지 나오자 문의가 더 쏟아졌다”고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 남부지역 개발 호재로 떠오르면서 평택, 화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이나 화성처럼 GTX 이슈가 무조건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의정부시(GTX-C), 용인시(GTX-A), 인천 서구(GTX-D) 등도 노선이 예정됐지만, 공급량이 증가하고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로 인해 오히려 미분양이 증가했다.

통계누리 기준 의정부시는 올해 1월 미분양 640가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03가구) 대비 537가구 증가했다. 1월 용인시 미분양은 1001가구로 전년 동기(507가구) 보다 494가구 늘었다. 인천 서구 미분양도 1770가구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264가구) 보다 1506가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GTX 노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결국 분양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이 늘어난 이유를 보면, 인천 서구에서 주변 시세보다 비싼 아파트가 공급돼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는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이라 양상이 다르다. GTX 호재 등이 있어도 분양가가 높으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용인 처인구 등의 경우 지난해 공급이 많은 것도 원인이 됐지만 무엇보다 분양가가 적정가보다 높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정 지역에 공급이 많거나 입지 대비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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