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반한감정 여전한가.. ‘삼성’ 로고 넣었더니 갤럭시 휘청 [1일IT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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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일본에서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던 브랜드명을 '갤럭시'에서 '삼성'으로 변경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39% 하락하면서 점유율도 6.3%로 전년(9.1%) 대비 3%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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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일본에서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던 브랜드명을 ‘갤럭시’에서 ‘삼성’으로 변경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반한감정이 여전한 것인지,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 때문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39% 하락하면서 점유율도 6.3%로 전년(9.1%) 대비 3% 가량 떨어졌다. 레노버 역시 출하량이 56% 급감하면서 점유율이 10.9%에서 5.4%로 반토막났는데, 두 자릿수 역성장을 한 주요 업체는 삼성전자와 레노버 뿐이다.
일본 시장에서 잘 나가는 애플은 작년 일본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6%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49.0%에서 51.9%로 상승하며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인 샤프 역시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10.6%에서 10.9%로 소폭 올랐다. 교세라 그룹도 출하량이 전년보다 9% 줄었지만 점유율은 5.4%로 전년(5.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의 급성장이다. 구글은 지난해 일본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27% 급증하며 점유율도 기존 1.5%에서 10.7%로 7배 이상 커졌다. 구글은 작년 초 도코모와의 제휴 이후 점유율이 급증했다. 또 일본 제조사인 FCNT가 지난해 민사회생을 신청하며 레노버에 인수됐고, 교세라 그룹이 소비자용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발표한 것도 구글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50만원 내외인 픽셀 7a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가성비 단말을 찾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현지 유닛인 ‘미사모‘와 함께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후면의 로고를 기존 ‘갤럭시’ 대신 삼성 로고를 각인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와 KDDI를 통해 판매하는 갤럭시S6엣지 등의 제품부터 삼성 로고를 넣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현지 신문에 "갤럭시라는 상표가 충분히 침투했다"며 로고 미부착 이유를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을 굳이 부각하는 것이 마케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양국 관계가 다시 개선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무엇보다 일본 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회사 브랜드를 내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전략이 실패한 것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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