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명’ 강병원·윤영찬·박광온 등 대거 공천 탈락···박용진·정봉주 결선

김상범 기자 2024. 3. 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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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강병원 의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비이재명(비명)계 현역의원들과 친이재명(친명)계 도전자들의 대결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비명계 현역 국회의원인 강병원 의원은 4·10 총선 서울 은평을 공천에서 친명계 도전자에게 패배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역시 비명계 현역인 박광온·윤영찬·전혜숙 의원 등도 줄줄이 낙마했다. ‘비명횡사’ 공천 기조가 경선에서도 확인되면서 공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비명계 현역으로 의정활동 ‘하위 10%’ 평가를 받아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 친명계 원외인사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병원 의원은 도전자로 나선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패배해 은평을 공천을 내줬다. 강 의원은 비명계로 꼽히는 반면 김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어 ‘친명 자객 경선’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인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장과 맞붙는다.

박용진 의원은 친명계 원외인사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강북을 공천을 놓고 오는 10~11일 결선투표를 벌인다. 박 의원은 앞서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경우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최소 득표가 70%를 넘겨야 과반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정 원장 및 이승훈 변호사와 3자 경선을 치렀으나 이 페널티 때문에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하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인 비명계 원내 인사다.

박범계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박 의원과 정 원장 사이의 결선 투표는 (득표율)가감산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현역 윤영찬 의원이 경선 상대인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졌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도 현역 김한정 의원이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김한정·윤영찬 의원 역시 당내 비명계로 분류되며 박 의원처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수진 의원과 김병주 의원은 친명계로 평가된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김준혁 경기도당 대변인이 직전 원내대표였던 비명계 박광온 의원을 꺾었다. 이외에도 비명 현역들의 낙마가 이어졌다. 서울 광진갑 현역 의원인 전혜숙 의원은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패배했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가 이용빈 의원을 이기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경기 용인병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정춘숙 의원을 눌렀다.

윤석열 정권 심장부라는 상징성을 띤 서울 용산에서는 강태웅 전 지역위원장 공천이 확정돼 4월 본선에서 현역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한다.

서울 금천에서는 최기상 의원이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눌렀다. 서울 도봉을 후보로는 오기형 의원이 결정됐다.

경기 남양주갑은 최민희 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전북 군산에서는 현역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서 현역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겨룬다. 사상구에서는 배재정 예비후보의, 중구영도구에서는 박영미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공천장을 따냈다.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현역인 5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과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됐다. 상당에 도전장을 낸 친문재인(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고배를 마셨다.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차관이 민주당 후보로서 3선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한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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