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20년 넘은 반찬 봉사…“이웃과 함께”

KBS 지역국 2024. 3. 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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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성산읍 이영희 통신원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성산에는 20년째 활동 중인 특별한 모임이 있는데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일명 '따사모'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 조리실로 회원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반찬을 만드는데요.

나물을 다듬는 사람, 재료를 써는 사람,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 등 20여 년간 다져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따사모는 2005년부터 시작된 봉사 단체로, 현재 7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는데요.

4개의 조가 번갈아 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독거 노인을 위한 반찬 봉사를 진행합니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반찬을 만드는데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고심해 선정한다고 합니다.

따사모의 강승효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함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강승효/따사모 회장 :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줬으면 고맙겠고. 회원도 많이 늘려야 하는데, 그게 어렵긴 해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홍보하고, 회원도 늘리고.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이면 따사모가 20주년을 맞이한다고 하는데, 그간 묵묵히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이어온 회원분들 정말 대단하죠?

저 역시 이들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는데요.

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성산읍 체육회에서 전국 여자축구 선수들을 위한 전지훈련을 개최했습니다.

지난달까지 두 달간, 전국 각지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성산읍을 찾았는데요.

초·중·고에 대학교까지, 총 16개의 여자축구팀이 방문했습니다.

여기에 친선 경기도 열렸는데요.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 모두 비바람을 견디며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참여한 선수들은 성산읍의 멋진 경치에 힘든지도 모르고 훈련에 참여했다는 후일담을 전해왔습니다.

성산읍에서 전지훈련을 유치한 지는 18년 정도 되었는데요.

여자축구 리그는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니까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요.

벚꽃길이 예쁘기로 유명한 신풍리에 하나둘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3월의 벚꽃길 걷기 행사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3월 23일부터 이틀간 신풍리에서 벚꽃길 걷기 행사가 열립니다.

약 35년 전,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신풍리에 심어졌는데요.

세월이 흘러 길가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벚꽃 터널을 만들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곳을 알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매년 봄이 되면, 벚꽃길을 찾아오는데요.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며 방문객도 늘고 있습니다.

마을에선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오금철/신풍리장 : "(우리 마을에 있는 벚꽃은) 3km 구간이 터널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이 아름다움을 우리 마을 주민들만의 공간으로 놔두기보다 전국으로 알려서 많은 분과 벚꽃길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첫째 날은 공연을 시작으로, 초가지붕을 만들 때 쓰는 집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집니다.

둘째 날은 걷기 행사를 진행해 벚꽃길도 걷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행사는 무료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성산에서 이영희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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