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2월 소비자물가 3.1%...신선식품·유가 고공 행진

YTN 2024. 3.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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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요 경제 이슈,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 다시 3%대로 올라갔습니다. 과일을 비롯해서 신선식품 상승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이형석]

다시 2% 후반대로 안정화되는가 싶었던 물가상승률이 3%로 다시 올라가게 되면서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2%까지의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는 데는 역시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다시 알 수 있는 그런 수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일단 3%로 올라서 부정적인 뉴스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좀 안심되는 그런 뉴스들도 하나 있다면 근원물가, 에너지라든지 석유라든지 이런 걸 제외한 근원물가,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2.5%로 전월과 동일하게 됐다는 점 그리고 낮은 수치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가 있는데 말씀해 주신 대로 이상기후로 인해서 작년에 업황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값이 많이 오른 사과라든지 굉장히 그런 부분의 가격이 많이 올라서 신선물가가 굉장히 올랐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자극하게 되면서 3%대로 다시 복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체감할 수 있는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이를테면 금사과, 금귤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인데요. 과일 가격이 32년 만에 최대 상승이라고도 하고. 보통 보면 명절이 지나면 안정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올라가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형석]

공급측 요인에 의해서 과일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저희들은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명절이 지나면, 명절 때 과일 수요라든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명절이 지나면 수요가 좀 안정되니까 보통 과일이라든지 채소라든지 이런 가격들은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2023년 작년 여름에 작황 불황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래서 공급이 굉장히 줄어들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시차를 두고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사과가 금사과가 된다든지 이런 물가상승률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건 그다음 수확철까지는 높은 물가가 계속될 것이다, 특히 과일류라든가 채소류라든가 그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이형석]

공급 부진이 한동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쉽게 잘 안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는 우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석유류 하락폭도 축소된 점, 이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입니까?

[이형석]

말씀해 주신 대로 국제유가가 작년 12월에는 60달러 후반대였는데, 배럴당. 지금은 70 후반대로 높아져 있는 상태고 80 전후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유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서 수입 물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자극하다 보니까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올해 들어가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특히 체감할 수 있는 과일 같은 물가가 많이 올라가버리니까 어떻게 되는 것인지 갸우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를테면 기후위기로 인해서 작황이 변할 거라든가 날씨 요인이라든지 여러 가지 병해충이라든가 등등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외부 요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정부가 미리미리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은 없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형석]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가의 기조를 나타내는 근원물가상승률의 경우에는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 3%대로 다시 올라간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서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든지 또한 이상기후라든지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영역들이 자극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물가상승을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저희들이 기대하는 2%의 물가상승률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지 않을까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에서도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앵커]

쉽지 않을 것이다, 2%대 물가로 들어가는 그런 경로가. 상당히 늦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이형석]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는 울퉁불퉁하다, 그 경로가.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2%대에 도달하기는 하겠지만 이런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요인들. 전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최근에는 예멘이 홍해 선박을 공격하게 되면서 운임 지수가 2배 이상 올라가다 보니까 이런 것들도 비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라든지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기후위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자극을 하다 보니까 추세적으로는 떨어지게 되지만 일시적으로는 높은 수치도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울퉁불퉁한 경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은행의 발언을 얘기하셨으니까 그러면 외부의 지정학적 리스크라든가 이건 우리가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걸 제외하고서도 내부의 경제적인 상황이라든가 이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런 뜻입니까? 울퉁불퉁하다는 표현은?

[이형석]

맞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는 한 3%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건데 말씀드린 대로 유가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이상기후로 인해서 신선물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측 압력에 의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2.4%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저희들이 평가할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그래도 2% 수치 가능성은 저희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일단 재정을 투입하겠다, 할인 지원 같은 그런 대책 몇 가지를 얘기하기는 했는데요. 과거에도 쓰던 방식이기는 한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이형석]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큰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의 경우에는 이번에는 수입 과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든지, 그러니까 수입 과일의 가격을 인하해서 지금 과일 가격이 굉장히 오른 것들에 대해서 대체적인 그런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사과라든지 감이라든지 귤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국산품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수입산으로, 그러다 보니까 정부의 이런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를테면 사과나 배 가격, 많이 올라가니까 귤 가격이 올라가니까 대신 바나나나 열대과일을 먹고 대체를 할 것인가, 꼭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신 거죠. 또 한편으로는 지금 정부는 지금 물가 상황을 상당히 엄중하다 이런 표현을 했고요, 경제부총리도. 그래서 이를테면 가공식품 가격 같은 경우에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데 그것이 소비자가격에 바로바로 반영이 안 된다. 이런 걸 자율적으로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지켜질 것 같습니까?

[이형석]

일단 물가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한 미시적인 디테일적인 그런 노력 역시 주효할 것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서 현재 물가상승률이 자극되는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은 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물가상승률이 상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치, 3%대를 기록하지 않을까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로 들어가면 안정화 기조로 갈 것으로 예상하시니까 만약 그렇다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까? 어느 쪽으로 전망하시는 겁니까?

[이형석]

일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하는 데 있어서 일단 물가가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 경우에는 미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이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의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최근에 가장 많이 얘기하듯이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1973년 독일이라든지 미국이라든지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갑자기 확대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2%로 진입되고 하향 안정화되는 것이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고요. 또한 이게 우리나라만 지정학적 리스크라든지 이런 것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미국 역시 마찬가지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인 PC 같은 경우에는 개인 소비자 지출 물가상승률 같은 경우에는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석유류가 다시 급증한다든지 농수산 식품이라든지 이런 가격이 높아지게 되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속도 역시 천천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에서는 한 8월달 이후로 지금 현재 늦춰졌습니다. 6월에서 8월, 원래 상반기에 금리 인하한다, 이런 식으로 시장이 전망을 했는데 하반기에서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어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수록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저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늦게 일어날 수 있다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시당초 3월 이야기도 나왔었고 5월이냐 6월이냐 7월이냐 계속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8월까지 예상 시점이 늦춰지고 있군요? 그런데 하반기 들어가면 물가가 안정이 될 것인지 그것도 하반기에 어느 구간인지도 우리가 특정해서 예상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러면 중앙은행,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소비자물가가 2%대로 들어가면 바로 선제적으로 인하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적어도 몇 달 정도 추이를 본 다음에 인하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형석]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고 나면 그다음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하게 되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자본유출 우려도 발생할 수 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 역시 확대되면 환율이 높아지게 되고 환율이 높아진다는 얘기는 수입물가가 더 비싸진다는 거고 결국에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의 상방 압력으로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저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고 난 다음에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요즘 해외 증시도 상당히 랠리를 보이는 그런 상황이고 가상화폐라든가 금값 다 지금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가상화폐 같은 경우는 대표격으로 비트코인 거래가격,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원인을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장 큰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이형석]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반감기라고 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올해 4월경에 줄어들 것이다.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이 메커니즘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가치를 어느 정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서 비트코인 설계자가 도입한 반감기라는 메커니즘인데요. 비트코인이 일정량이 유통되어지게 되면 비트코인을 채굴했었을 때 보상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현상입니다. 즉 공급이 감소하게 되는 메커니즘이 4년마다 발생하게 되어지게 되고요. 그로 인해서 올해 4월경부터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니까 비트코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 말씀드려도 된다면 아시겠지만 비트코인 관련해서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이 되었고 이것들이 제도권에서는 전문가들이 평가하기에는 비트코인도 제도권에서 용인되는 투자 상품으로 된 것이 아니냐라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 역시 투자 심리를 안정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호재되는 요인들이 여러 가지 많아서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1억도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리인하 기대감도 작용했습니까?

[이형석]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금리인하가 단행되어진다는 얘기는 결국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풀린다는 얘기고 그런 유동성이 투자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다 보니까 그런 기대심리로 인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들어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렇게 고민하는 투자자분들 계실 텐데 물론 투자자 각 개인의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겠습니다마는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이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상당히 변동성 경계해야 되는 시점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형석]

과거 사례를 보면 변동성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기는 합니다. 아시겠지만 2021년 11월에 역대 최고치인 8000만 원 정도였는데 한 달 만에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변동성이 큰 상품이 사실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1억을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그런 내재적인 불안정성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전문가들과 시장의 의견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ETF로 편입이 된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제도권에서 용인되는 투자 상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냐. 이렇기 때문에 조금 가격 안정기로 진입을 했다라고 평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서 말씀드린다면 변동성에 유의는 하되 그래도 과거와 달리 변동성 폭은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금값도 가파르게 상승을 했는데 이거 역시 비슷한 배경을 깔고 있습니까? 금리인하 기대감이라든가. 어떻게 보십니까?

[이형석]

말씀해 주신 게 정확하신데요. 일단은 가장 큰 건 금리인하 기대감입니다. 물가가 잘 안 떨어질 수 있다는 그런 요인들이 계속해서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장의 예상은 말씀드린 대로 6월에서 8월. 하반기에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것이다. 금리가 인하된다는 얘기는 금리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금융 상품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예금이자가 줄어든다는 얘기는 예금을 했을 때 예금이자가 줄어들다 보니까 차라리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금융상품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 기대가 예측되는 시점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높고요.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현상이 계속 내재적으로 지속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2022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까지 안 끝났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소강상태이고 선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직 안 끝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작년 말에 시작된 이후에 최근 들어서는 이게 좀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있고 그러다가 또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우려들도 있는 상황이고. 또한 올해의 경우에는 슈퍼선거의 해이지 않습니까?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선거가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 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국제관계나 역학관계라든지 이런 게 바뀔 수 있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은 그런 시점이다 보니까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역시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주요 국가의 증시는 강세장을 보이고 있고 금값이라든가 비트코인도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데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고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부채 수준이 계속해서 위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의 자료인데요. 상당 기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지표이고 얼마나 오래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

[이형석]

최근에 언론에서 많이 보시는 그런 현재 한국의 부채 수준이 위험이냐 아니냐를 진단하는 데서 많이 보시는 지표가 BIS에서 보통 많이 얘기하는 신용갭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신용갭이라는 지표는 민간, 즉 가계, 기업의 부채를 GDP로 나눈 것이 신용 대비 GDP라고 하면 이것의 장기적인 추세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흐름에서 현재 신용 대비 GDP가 얼마만큼 높아졌는지 또는 낮아졌는지 그 갭을 얘기하는 것이 신용갭입니다. 그런데 BIS에 의하면 이게 10%포인트 이상이 되면 경보 수준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금 한 거의 4년 가까이 2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는 상황으로 평균적인 흐름 또한 장기 추세 대비 과도한 부채가 현재 경제 내에 누진되어 있다라는 그런 경보성 지표가 계속 작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3년 넘게 계속 이런 상태가 이어지는 게 과거에도 보면 외환위기라든가 금융위기 때는 1년 가까이 혹은 1년 이상 이어지기도 했습니다마는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리스크가 벌어질 수 있는 겁니까, 이렇게 오래되면? [이형석] 일단 부채가 굉장히 많이 쌓인다는 얘기는 충격에 민감하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 부채가 많은 상황 속에서 경기침체 충격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특정 기업이 도산 우려가 발생하게 되면 그런 것들이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확대될 수 있는 그런 경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우려들이 존재하고 있고 결국에는 이런 것들은 실물경기를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충격에 민감한 그런 경제 체질이 지금 계속 유지되고 있다라고 첫 번째 말씀드리고 있고, 두 번째 경우에는 정책의 효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인하가 되어지게 되면 저축하는 대신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요인이 발생하는 게 통화정책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인데 지금 가계부채가 많다 보니까 또 기업부채가 많다 보니까 금리 인하한다고 할지라도 일단 부채 상환에 집중하다 보니까 결국에는 어떤 효과는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저희들 예상보다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늦어질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섞인 그런 시각들도 존재합니다.

[앵커]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고 내수가 활성화되고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게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

[이형석]

지연될 수 있다. 결국에는 나타나겠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는 것입니다.

[앵커]

국내 가계부채라든가 이런 문제의 위험성을 얘기할 때 흔히 우리가 우리 경제의 뇌관이라고 표현합니다마는 그 부분이 터질 때 어떤 시점에서 터지냐. 특히 취약계층, 자영업자라든가 여기저기 빚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 제때 빚을 못 갚는 분들 이런 분들이 상당히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마는 부동산 부문도 역시 같이 얘기를 합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특히 제2금융권 등등 보면 연체율이 낮지 않아요. 연체율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취약계층 중심으로 우리가 생각해 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형석]

잘 말씀해 주신 대로 현재 그래도 최근 들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다중채무자, 그러니까 3개 이상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았는데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2022년에는 한 2% 초반이었어요. 그런데 2023년에는 1%포인트 늘었습니다. 3%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고요. 그리고 우려되는 부분은 젊은 계층의 연체율이 높습니다. 20대가 6% 정도, 그리고 30~40대가 3% 후반, 4% 초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계층의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실이나 이런 것들이 확대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것에 대해서 현재 우려되는 목소리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에는 맞춤형 지원으로 가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단계적으로 채무 변제를 해 준다든지 이자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리고 또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저금리로, 저금리 고정금리로 대환을 해 주는 그런 조치들도 맞춤형식으로 가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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