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동 ‘엉망진창’ 통학로… 학교 가는 길 ‘위험천만’ [현장의 목소리]

이대현 기자 2024. 3. 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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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지날 때 아스팔트 잔해 튀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도색 흐릿
보도엔 쓰레기 가득… 개선 시급
市 “현장확인 후 미흡한 곳 조치”
남양주시 별내동 삼육대학교 후문 앞 도로가 파손돼 포트홀이 생긴 채 방치되고 있다. 이대현기자

 

“차들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데 돌이 튀고 횡단보도 도색은 지워지는 등 난리도 아닙니다.”

6일 오전 9시께 남양주시 별내동 삼육대 후문 앞 왕복 2차선 도로. 이곳에서 만난 김세연씨(42)는 “이 도로를 아이와 함께 걷거나 운전할 때면 위험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 인도에는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 대학생 등이 신학기를 맞아 삼육대 방향으로 위험 천만한 등교를 하고 있었다. 차량으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임시 보수한 포트홀에서 아스팔트 잔해가 사방으로 튀었다.

심지어 차량 한 대가 지나갈 때 돌이 튀어 인도를 걷던 학생의 다리에 맞기도 했다. 한편에선 유치원생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돌을 집자 어머니가 “위험해! 버려”라고 말하며 아이를 혼내기도 했다. 도로 초입부터 삼육대 입구까지 모두 균열까지 생긴 상황이었다.

남양주시 별내동 삼육대학교 후문 앞 도로의 주정차금지구역과 횡단보도 도색이 대부분 지워져 있다. 이대현기자

이 뿐만 아니라 한 대학생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으나 횡단보도 도색이 대부분 지워져 있어 차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순간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차량이 방지턱을 넘다가 차체가 바닥에 긁히기도 했다. 운전자에게 최대한 눈에 띄고 주의를 줄 수 있는 색상으로 칠해져야 할 방지턱이 부분적으로 도색이 지워진 횡단보도처럼 색칠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차량들은 방지턱을 인지하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주정차금지구역’이라는 노란색 글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워져 있어 왕복 2차선 도로에 불법주정차 차량도 쉽게 목격됐다.

경사진 인도에도 돌들이 튀어 나와 자칫 보행자들이 넘어질 수도 있었으며 종이박스 등 재활용쓰레기가 인도에 방치돼 일부 보행자들은 차도로 걸어갔다.

이처럼 남양주 별내동 삼육대 인근 통학로 도로 관리가 부실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도로는 약 250m의 왕복 2차선 도로로 삼육대 후문으로 진입하는 도로로 이곳을 통해 삼육대 부설 유치원, 태강삼육초등학교, 한국삼육중·고교, 삼육대 학생 등 2천여명이 통학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측이 집계한 차량 하루 통행량은 2천300여대로 후문 앞 골목길로 통행하는 차량들까지 합치면 하루 통행량은 더욱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은 시에 도로를 재정비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장을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조치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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