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샤넬백 못 참아"…여전한 명품 수요에 중고 시장 '활발'

김지선 기자 2024. 3. 6.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 VIP들도 구하기 어렵다는 샤넬 가방을 중고 명품 매장에선 오픈런, 웨이팅 없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선호하는 편입니다."

6일 대전의 한 중고 명품 매장을 찾은 시민 성민지(33) 씨는 매장을 찾은 이유로 이같이 답했다.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지역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에르메스와 샤넬 등 지역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 않은 명품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중고 명품 매장 수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NC백화점 내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매장에 각종 명품 가방이 진열돼 있다. 김지선 기자.

"백화점 VIP들도 구하기 어렵다는 샤넬 가방을 중고 명품 매장에선 오픈런, 웨이팅 없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선호하는 편입니다."

6일 대전의 한 중고 명품 매장을 찾은 시민 성민지(33) 씨는 매장을 찾은 이유로 이같이 답했다.

고물가 속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지역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대형유통점을 중심으로 중고 명품 매장이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경우 업계 최초 한 층 전체를 중고 상품 전문관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대전 지역의 경우 NC대전유성점은 점포 내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를 운영 중이다. 미벤트에선 상품 매매와 위탁, 렌탈, 수선, 감정 등 명품 관련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갤러리아타임월드를 중심으로 인근에 중고 명품 매장들이 집중돼 있어, 활발한 명품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중고 명품 매장 관계자는 "불경기가 오면 중고 명품 시장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전의 경우 타지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본 뒤 직접 구매하러 오는 손님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에르메스와 샤넬 등 지역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 않은 명품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중고 명품 매장 수요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경우 29일부터 명품 직매입을 통해 최대 80%까지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인 '오프웍스'를 비수도권 최초로 선보인다. 전국 오프웍스 매장 4곳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약 150% 증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중고·아울렛 명품 시장의 활성화 원인에는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뒤따른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9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으며, 이 중 의류 및 신발 물가지수는 54.4로 같은 기간 5.6% 상승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수요는 늘 꾸준하다"며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다각화하기 때문에 유통업계도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