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4월 위기설’, 진짜일까... 업계서도 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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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이 끝나면 건설사가 줄도산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위기설'은 이미 예견된 위기이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한 적은 거의 없다"면서 "업체 몇 개 정도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앞서 정부에서 PF 대책 등을 내놨듯이 당국에서 줄도산이 날 때까지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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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PF 대출 만기 시기 몰려 있어
정상 영업활동 자금도 부족... 줄도산 가능성 제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이 끝나면 건설사가 줄도산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F 대출 만기가 몰려 있고, 고금리 상황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법조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5위 중견 건설사 새천년종합건설은 법원으로부터 지난 5일 재산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결정을 받았다. 전남 나주에 연고를 둔 새천년종합건설은 1999년 설립된 업력 25년차 중견 건설사로, 시공능력 평가액은 265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자금난이 심해지자 건설현장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2000년 설립된 통일그룹 계열사로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 역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선원건설은 경기 가평을 기반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철도 등 토목사업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현재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 서울 용답동 오피스텔,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등 시공을 맡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길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새해 들어 부도가 난 전문건설사는 총 5곳이다. 이들 건설사는 악성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몰린 지방에 몰려 있다. 또 올해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79곳, 전문건설사는 606곳으로 총 686곳에 이른다.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사들은 급감한 수주에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와중에 기존 수주잔고에서 쌓은 매출채권이 부실화될 위험에 놓여있고, 여기에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외면받으면서 자금 조달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도 부족할 수 있어 흑자도산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4월 총선을 기점으로 건설업계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4월 위기설’도 등장했다. PF 대출 만기 시기가 몰려 있고, 고금리 상황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에서 이 시기를 지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금리의 수준 자체가 구조적으로 올라와있는 상황에서는 시장의 수급보다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만큼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의해 건설업종의 주가가 결정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위기설’은 이미 예견된 위기이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한 적은 거의 없다”면서 “업체 몇 개 정도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앞서 정부에서 PF 대책 등을 내놨듯이 당국에서 줄도산이 날 때까지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총선과의 연관성을 꼽으라면 선거 전 표심을 위해 여야 ‘갈라치기’를 하는 정도일 뿐일 거라고 본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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