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챌린지 기획 4편] 치매 노인 돕는 '스마트 약통'…청소년 마이스터의 도전

서진석 기자 2024. 3.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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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미래 교육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 교육인데요.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디자인을 넘나드는 직업계고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치매 노인을 위한 스마트 약통을 개발한 학생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청소년 마이스터들의 활약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들.


테블릿 PC에 약의 종류와 개수를 입력하자, 기계가 자동으로 약을 내려주고 알람을 울립니다.


이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스마트 약통, 일명 '알츠 키퍼'입니다.


고령화로 치매 환자는 증가하고, 약 복용의 필요성은 강조되는데, 제때 약을 먹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인터뷰: 김예준 3학년 /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이제 알람 시간대를 맞추면 보호자가 이를 발견하고 보호자 집중으로 타겟을 해서 환자를 좀 집중적으로 케어해 주는 거를 목표로삼아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학생들은 코딩부터, 설계, 3D 프린팅까지 기획부터 제작까지 도맡았습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발전시켜 보는 이른바 '메이커' 교육이 정부가 주관하는 전국대회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학부와 대학원에서 로봇공학과 함께 인공지능을 전공한 지도교사의 도움도 컸습니다.


인터뷰: 오세운 지도교사 /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어떤 하나의 일들을 끝을 보고자 할 때 정말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힘듦과 역경과 고난 속에서, 많은 힘듦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해냈을 때 그런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수능점수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순위에 밀리기 일쑤였던 창의력과 디자인 교육이, 오히려 기본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재범 3학년 /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내가 좀 의지가 좀 부족했던 건가, 이렇게 하면서 좀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그걸 좀 공부에 적용시켜 보니까 성적이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인터뷰: 유수민 디자인 교사 /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 의식이나 효능감을 얻었다고 생각을 해서 이걸 기반으로 다른 대회에도 (참가했으면 좋겠다)."


입시 경쟁을 넘어 주변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시각.


여기에 기발한 상상력과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학생들은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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