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소방관 달력모델… 몸 만드는 것 이상의 가치”

이정민 기자 2024. 3.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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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을 위해 위험 최전선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이 올해로 10년째 특별한 달력을 만들어 오고 있다.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 모델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서울 강서소방서 소속 이솔(34) 소방교는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력 판매금이 모두 화상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되는 사업이다 보니 몸을 만드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몸짱소방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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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달력모델’이솔 소방교
“어머니 살려준 119에 매료
소방관 되기로 결심한 계기
화상환자 돕기위해 모델 지원”
서울시소방본부 10년째 제작
수익·기부금 9600만원 기부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 모델로 선정된 강서소방서 소속 이솔 소방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시민 안전을 위해 위험 최전선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이 올해로 10년째 특별한 달력을 만들어 오고 있다. 멋진 몸짱소방관이 나오는 달력이다.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 모델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서울 강서소방서 소속 이솔(34) 소방교는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력 판매금이 모두 화상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되는 사업이다 보니 몸을 만드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몸짱소방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몸짱소방관 달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화상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국내 최초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째를 맞고 있다.

이 소방교는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소방관이 되기 전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신 적이 있었는데 119 신고로 출동하신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상황이 잘 해결됐다”면서 “이 사건 이후로 이런 직업이 멋있다고 생각하던 중 먼저 소방관이 된 선배의 말을 듣고 이 길이다 싶어 소방관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방교는 몸짱소방관 달력 사업 참여에 대해서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강서소방서에서 몸짱소방관이 계속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벽에 붙어있던 달력을 보고 몸도 만들고 좋은 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다”면서 “운동도 하고 화상환자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몸짱소방관은 25개 서울 관내 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직접 지원해 전문 보디빌딩 선수 및 심사 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 소방교는 달력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몸짱소방관 모델로 선정된 여성 소방관분께서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촬영을 했는데 그 반려견이 알고 보니 그분이 신규 임용자 시절에 직접 현장에서 구조했던 강아지라고 했다”면서 “촬영장에 가족을 데리고 와 함께 촬영한 소방관님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출퇴근할 때 교대 점검이라는 걸 실시하는데 이때 아이들이 구경하러 많이 와 파이팅을 해준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 9일 출시한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의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 약 9600만 원을 한림화상재단에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달력 제작에는 이 소방교를 포함해 13명의 현직 소방관과 오중석 사진작가, GS리테일, 캘리엠 등이 참여했다. 선발대회를 통해 선정된 몸짱소방관 13인의 표지모델 촬영은 오중석 사진작가가 했고 달력 제작과 제작금 지원 및 판매는 캘리엠과 GS리테일이 각각 맡았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저소득 화상환자 지원에 동참해 주신 시민과 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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