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 선진국형 유아 교육 제공…지난 5일 개원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4. 3.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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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 >
최근 과천시가 과천지식정보타운을 건설하며 기업 이주 및 신도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AMI(Association Montessori Internationale 국제몬테소리협회) 몬테소리 프로그램을 도입한 과천 첫 교육기관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이 개원했다.

지난 5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한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은 AMI 몬테소리 국제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들이 북미 및 유럽 내 몬테소리 학교와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육시설이다.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의 개원은 단순히 교육기관의 설립에 그치지 않으며 과천시 교육 환경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 환경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려 과천이 미래 산업 도시로 발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사회에서 거는 기대감 커…신계용 과천시장 “유보통합 교육의 새로운 모델 될 것”

실제로 이날 개원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이소영 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시·과천시 의왕과천조직위원장, 김현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보통합특별위원회 의원,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및 박주리 과천시의회 과천육아친화도시 연구모임 대표의원 등이 참석해 이러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정·재계 인사 외에도, AMI KOREA 몬테소리 협회의 정이비 대표, 우문식 KW 홀딩스 대표, 김영권 시너스텍 대표,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이사 등 어반허브 입주사 기업 대표와 80여 명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과 아이들도 참석하며 몬테소리어린이집에 거는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은 몬테소리 교육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미취학 전 연령 아동의 보육과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여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보통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몬테소리 교육 방식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립심, 집중력 등 다양한 능력을 함양하고 유아기 교육과 초등 교육 사이의 연계성을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제공 :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 >
AMI 기준에 맞춘, 글로벌 몬테소리 교육 제공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몬테소리교육은 창시자인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여사의 교육 철학 및 각 영유아 발달과 흥미에 맞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탈리아 출신의 아동교육학자이자 아동 정신과 의사였던 마리아 몬테소리는 “영유아는 능동적인 존재이므로, 영유아의 잠재된 능력과 자발적인 활동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교육관에 기반하여 몬테소리 교육법을 창시했다. 1907년에는 세계 첫 어린이집인 ‘카사 데이 밤비니(Casa dei Bambini)’를 설립해 영유아를 관찰하고 아이들을 이끌며 직접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마리아 몬테소리가 강조한 몬테소리 교육의 중요한 원칙은 첫째, 몬테소리 교육의 3가지 요소인 ‘아이’가 중심이 되어 ‘훈련된 교사’가 아이 발달 특징에 맞춘 ‘준비된 환경’ 속에서 어른은 최소한으로 개입하고 아이들 스스로가 작업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 몬테소리 교실은 ‘동일 연령’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교실이 아닌 서로 협동하며 도울 수 있는 ‘혼합 연령’을 지향한다. 셋째,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에게 최소 3시간의 자유로운 몬테소리 작업시간을 제안한다.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은 정통 몬테소리 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만 0세~만 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몬테소리 수업을 제공한다. 또한 7개의 이론 수업(교육학, 가정환경, 공동체 환경, 정신 감각 운동 발달, 일상생활 연습, 소아정신의학, 의학) 및 스스로 만드는 이론 교재(앨범)와 각종 교구 제작, 250시간의 아기 관찰, 35시간의 몬테소리 학교 실습, 2회의 필기시험을 마치고 제3국에서 파견된 국제시험관과 국내시험관 앞에서 구두시험과 교구 시연을 모두 통과하여 AMI 몬테소리 교사 자격을 획득한 교사가 몬테소리 교육을 진행한다.

영유아기 자연스러운 영어 습득 환경을 위해 이중언어(한국어-영어) 교사 및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정하고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Mangohill 유아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한 1:1 영어 친구 매칭 및 가정과의 교류, 영어 체육, 음악, 몬테소리 미술, 전용 농장을 통한 생태 교육 등 차별화된 특별활동 등 질 높은 교육을 지원한다. 특화된 몬테소리 교구를 활용하여 혼합 연령의 원아들이 공동체 생활 속에서 서로 도우며 성장할 수 있는 배경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을 통해 재현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은 자녀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수도권 각지에서 찾아온 학부모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만 세 살이 된 딸아이를 위해 송도에서 과천으로 이사한 이선주(만35세, 과천 거주)씨는 이날 개원식에서 “친정어머니께서 (자신을) 몬테소리 유치원을 보냈던 것이 홀로 10대, 20대에 미국 유학을 결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내 딸도 나처럼 자기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몬테소리어린이집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은선 과천몬테소리어린이집 대표는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하는 부모들이 모여 설립된 부모협동어린이집의 설립 취지를 밝히는 한편,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열린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과천 내 모든 영유아와 부모들에게 몬테소리 교육을 알리고,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다. 과천을 영유아, 부모, 지역 사회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육아친화도시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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