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성동과 김영주 공통점은?" 저격...權 "李와 이석기는?"

[the300] 채용비리·위성정당 지적하며 페이스북 공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특보 임명장 수여식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03.06.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 "심판해야 바뀐다"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권 의원을 대상으로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현역 평가 하위 20%를 받고 반발해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 부의장과 관련해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해 50점이 감점돼 0점 처리됐다"고 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김 부의장은 지난 과거 신한은행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별다른 경찰 조사나 검찰 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권성동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권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라며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처럼 이 대표의 민주당도 비례대표 위성정당 등을 매개로 종북 성향 경기동부연합의 지지를 받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은 경기동부연합을 기반으로 삼은 통진당의 후신으로 평가되는 진보당 등과 '더불어민주연합'이란 이름으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을 꾸렸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의 당내 숙청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합"이라며 "진보당이 어떤 당인가. 10년 전에는 통진당이었고 20년 전에는 경기동부연합이었으며, 30년 전에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였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