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날짜 7월 28일로 확정..유력 야당후보는 출마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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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올 해 대통령선거 날짜가 고(故) 위고 차베스 전대통령의 탄신일인 7월 28일로 확정되었다고 국가선거관리위원회의 엘비스 아모로소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툴레인 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 정치학교수 데이비드 스마일드는 마두로 정부가 차베스의 탄생일 7월 28일을 선거날짜로 잡은 것은 차베스를 이용해 자신의 정통 후계자임을 강조하고 급박한 기일로 인해 야당권이 분렬하거나 출마 포기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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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연합의 마리아코리나 마차도후보 출마길 막아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의 올 해 대통령선거 날짜가 고(故) 위고 차베스 전대통령의 탄신일인 7월 28일로 확정되었다고 국가선거관리위원회의 엘비스 아모로소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야당이 요구한 12월보다 몇 달이나 앞선 날짜로 야당의 유력후보의 선거유세 기간을 없애고 국제 선거감시단의 입국과 활동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위구심을 낳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대부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야당 연합과 선거일정에 관한 협상에 들어갔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의견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선관위가 발표한 7월 28일은 그나마 야당들이 주장한 올 해 하반기라는 기한을 간신히 충족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마두로와 야당 대표들이 카리브해의 바르바도스 섬에서 선거 일정 협상을 진행했을 때에는 남은 몇 달 동안 선거공보, 최신 선거유권자 명부 작성 , 국제 선거감시단의 초청 등 선거에 따르는 준비를 할 시간을 충분히 두기로 했다.
또한 양측이 모두 "모든 정당, 모든 대통령 출마 희망자들의 출마를 독려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선거에 참여 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하지만 마두로의 최강의 적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후보는 지난 해 마두로 정부가 출마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올해 1월 대법원이 승인함으로써 실제로 법원의 출마금지려이 내려진 상태가 되었다.
마두로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인 아모로소 선관위원장도 마차도의 대선 출마금지령에 지난 해 여름에 서명한 적이 있지만 5일 TV방송의 선거일 발표에서는 마차도에 대한 출마금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선거 날짜는 불과 나흘 전에 여당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것을 신속히 결정했다. 그 동안에는 4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 20여개의 날짜가 선택지로 거론되었다. 지난 달 야당 협상 대표인 제라르도 블리데는 야당은 12월을 원한다고 말했다.
툴레인 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 정치학교수 데이비드 스마일드는 마두로 정부가 차베스의 탄생일 7월 28일을 선거날짜로 잡은 것은 차베스를 이용해 자신의 정통 후계자임을 강조하고 급박한 기일로 인해 야당권이 분렬하거나 출마 포기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게다가 선거일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국제사회가 선거감시단을 꾸리기에도 너무 촉박한 시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국제 선거감시단은 전통적으로 선거일에 이를 파견할 때까지 더 여러 달의 기한이 필요하다.
더욱이 아모로소 선관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을 7월4일에서 25일까지 단 3주일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야당연합인 '단일화 플랫폼'은 지난 해 바르바도스 회담에서 마두로 정부와 하반기 선거 일정을 합의했지만 어느 달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았다. 그 합의로 마두로는 미국이 추가로 부과한 경제 제재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라이벌인 유력 야당후보 마차도의 선거운동 본부에서는 선거 날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마차도는 오늘 베네수엘라의 안데스 산맥을 여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마차도는 지난 해 미국이 후원하는 단일화 플랫폼이 실시한 독립적인 예비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녀는 마두로의 여당 강세지역을 포함한 프라이머리 지역에서 총 200만명, 90% 이상의 지지를 얻어 후보로 당선했다.
마두로는 이처럼 야당 후보의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선으로 6년 임기를 연장하려 하고 있다. 10년간 이어진 그의 통치 기간은 베네수엘라의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와 붕괴의 시간이었다.
마두로의 철권 통치 아래에서 수 백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은 극빈자로 전락했고 무려 740만명 이상이 이민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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