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성동과 김영주 공통점은?” 선공에 권성동 “이재명과 이석기는?”

심진용 기자 2024. 3. 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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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두 사람의 탈당·채용비리 논란 꼬집어
권성동은 진보당과 연대 겨냥해 역공
원희룡도 “이재명과 유동규는?” 가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한 번에 묶어 공격했다. 권 의원도 곧장 반격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탈당 이력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자 곧장 탈당해,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5일에는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과거 탄핵 파동으로 탈당 후 복당했고, 2020년 21대 총선 때는 공천 탈락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했다.

이 대표의 글은 두 사람이 ‘채용비리’ 논란에 얽혔던 것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2013~2016년 진행된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권성동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 대표의 공격을 받은 권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권 의원은 곧장 SNS에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입니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의 사당화를 비판했습니다”라고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저도 질문하겠습니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2013년 내란선동죄로 유죄를 받고 2021년 12월 가석방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하며 반격한 셈이다.

권 의원이 이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총선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과 함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위헌종북이석기정당의 후신’과 ‘음험한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연일 날을 세워왔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천 계양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이 대표와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가세했다. 원 전 장관은 “저도 묻습니다. 이재명과 유동규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은 뒤 해시태그(#)를 달아 “계양은 대장동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역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까지 묶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피고인 중 1명이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와 직접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과 붙어 이기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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