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창당 장소에서 나치식 경례에 무솔리니 찬양… 뮌헨 경찰, 라치오 팬 수사 시작

김태석 기자 2024. 3. 6.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클럽 라치오를 응원하는 팬들이 나치식 경계를 했다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라치오는 6일 새벽(한국 시각)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 에 의하면, 뮌헨 경찰은 뮌헨의 호프 브로이하우스에 출동해 이탈리아 출신 18세 소년을 체포했으며, 이밖에도 라치오를 응원하는 많은 이탈리아 팬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이탈리아 클럽 라치오를 응원하는 팬들이 나치식 경계를 했다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라치오는 6일 새벽(한국 시각)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벌어졌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던 라치오지만, 이번 2차전에서는 현격한 실력 차를 드러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 경기를 앞두고 라치오 팬들이 인종차별적이자 파시즘 추종행위를 해서 크게 문제가 됐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에 의하면, 뮌헨 경찰은 뮌헨의 호프 브로이하우스에 출동해 이탈리아 출신 18세 소년을 체포했으며, 이밖에도 라치오를 응원하는 많은 이탈리아 팬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이른바 나치식 경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뮌헨 경찰이 출동한 호프 브로이하우스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간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당을 창당한 장소다. 사실 맥주를 즐기는 것과 관련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관광 명소로 찾는데, 라치오 팬들은 불경한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 노렸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약 100여 명의 팬들이 이곳을 찾아 술을 마시며 파시스트 찬양 노래를 불렀다. <라 레푸블리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팬들은 "두체"를 외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두체는 히틀러의 동반자였던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별명이다. 노골적으로 위험한 정치적 정체성을 드러냈고, 파시즘과 히틀러를 금기시하는 독일에서 이런 행위를 벌여 경찰이 직접 수사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