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한동훈 대 이재명 토론? 나라면 받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3.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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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한동훈 포부에 비교하면 맹탕
임종석 잔류는 민주당에 큰 선물…선당후사
민주-조국혁신당, 비례는 경쟁할 수밖에 없어
탈당 홍영표, '살아서 돌아오겠다' 생각할 듯
한동훈-이재명 토론, 반전의 계기 될 것
지지 기반 좁히는 개혁신당…선거는 넓혀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일타 강사가 족집게처럼 집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오늘은 기존 일타가 개인 사정으로 하루 자리를 비우셨어요. 그리고 우리는 스페셜 강사와 함께합니다. 일타 이철희. 이철희 전 정무수석 어서 오십시오.

◆ 이철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2주 전에 나오셨을 때 공천을 NBA다, 이렇게 정의하셨어요? NBA. 이게 뭐의 약자냐면 노이즈를 줄이고 밸런스를 잘 맞추고 그리고 어메이징하게 하는 게 최고의 공천이다. NBA다. 지금 지역구 공천이 거의 다, 양당 모두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양당 공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철희> 글쎄, 초반에는 민주당이 워낙 얻어맞아가지고요. 노이즈 때문에 많이 얻어맞았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뭐라고 그럴까요? 자제를 한다고 그럴까. 또 문제 제기가 있으면 바로 변화를 주는, 예를 들면 여성 전략공천 같은 경우도.

◇ 김현정> 권향엽 후보.

◆ 이철희> 그분은 사실은 언론에서 약간 좀 잘못 보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잘 아는 당직자, 정통 당직자죠. 민주당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이재명 대표의 부인과 관련지어서 말하는 거는 저는 좀 악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팩트가 안 맞는 거고.

◇ 김현정> 오랜 당직자예요.

◆ 이철희> 그런데 어쨌든 그것 때문에 뭔가 변화를 줘서 가는 거 보면 민심에 좀 반응하기 시작한 거라 그건 잘 된 거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거기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자 지금 경선으로 가기로 한 거 이런 거요?

◆ 이철희> 그렇죠. 그런데 NBA라고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썩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데 상대적으로 좀 뭐랄까요? 시선을 덜 받았던 국힘의 공천, 국민의힘의 공천을 보면 내용적으로 보면 여기도 별게 없어요. 사실 좀 심하게 말하면 맹탕 아닌가. 요즘은 도로 꼰대당 이런 얘기까지 하던데 한동훈 위원장이 내세우는 기세, 포부, 이런 거에 비춰보면 너무 여성도 적고 청년도 적고 또 기성 정치인들이 다시 공천 받는 경우들이 너무 많고.

◇ 김현정> 경선 치르고.

◆ 이철희> 또 용산과 적절하게 나눠서 가는 것 같고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데 본인은 그런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던데 양당이 공히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말씀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시스템 공천이라는 얘기는 제가 좀 나쁘게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시스템 국정하라고 충고하시고 공천을 너무 시스템, 시스템 얘기하는 건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본인이 검사 시절에 같이 팀이 돼서 구속을 시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을 단수 공천했잖아요.

◇ 김현정> 어제 유영하 변호사를 TK에.

◆ 이철희> 그분의 자질을 떠나서 정치적 맥락으로 보면 저게 뭐지라는 생각을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뒤로 가서 언론이 일부 언론에서 일부러 노이즈를 안 일으키려고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상당히 좀 심각한 내용들이 있어서 많이 득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결국 공천이라는 거는 과정에서의 노이즈도 중요하지만 이게 현장으로 들어가서 국민들한테 먹히는 거냐로 놓고 봤을 때 썩 잘한 것 같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의 공천에서 그러면 가장 지금 문제다, 잘못했다고 보시는 거는 TK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 공천 그거예요?

◆ 이철희> 아니, 저도 그분을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제가 안다고 해서 호의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자질의 논란은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없고 이미 후보로 나서는 분들을 제가.

◇ 김현정> 전략적으로, 저는 전략적인 거 말씀드리는 거예요.

◆ 이철희> 공천이 주는 콘셉트, 전체 콘셉트가 주는 메시지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좀 거칠게 얘기해서 한동훈 공천의 메시지가 뭐냐. 별게 없네, 이거라는 거죠. 그러면 얼마나 먹힐까요?

◇ 김현정> 한동훈 공천의 메시지가 뭐야 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 지금 그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공천은 그럼 어떻습니까?

◆ 이철희> 그분은 워낙 초기에 공천 과정에서 매를 많이 맞았기 때문에 그분도 썩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민주당 공천이나 국힘의 공천이나 지난번 말씀드렸다시피 노이즈에서는 민주당이 더 손해를 많이 보고 많이 비판을 받았습니다만 뒤에 B나 A 쪽으로 가보면 양당 공히 저는 다른 공천에 비하면 평균 이하다.

◇ 김현정> NBA라는 이 기준으로 놓고 보면 양당 모두 좋은 점수 주기는 어렵다. 그렇게 총평을 주셨네요. 훨씬 양당 모두 높은 점수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파열음에 있어서는 크게 난 곳은 민주당이죠.

◆ 이철희> 많이 났죠.

◇ 김현정> 임종석 전 실장 이야기부터 복기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나오셨을 때 임종석 후보 너무 망신주기 하면 안 된다.

◆ 이철희> 조리 돌림이라고 그랬죠.

◇ 김현정> 조리 돌림 하면 안 된다 그러셨는데 결국 컷오프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임 전 실장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당의 의사를 받아들이겠다. 잔류하기로 한 거. 사실 좀 놀랐거든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게 월요일 새벽의 일인데 일요일에 이낙연 새로운미래대표가 자신의 광주 출마 발표 일정까지 연기해가면서 임종석 실장을 맞을 준비를 했어요. 새미래 얘기로는 일요일 밤까지 임 실장이 탈당하겠다 약속을 했다는 거예요. 임 실장 얘기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새벽에, 월요일 새벽에 당에 남겠다. 이 잔류 결정은 왜라고 보십니까?

◆ 이철희> 모르죠. 본인의 속내를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상황 며칠간의 흐름만 놓고 보면 잔류가 좀 어색해 보이죠. 그렇잖아요. 나가는 게 좀.

◇ 김현정> 그런 흐름이었어요.

◆ 이철희> 상식적이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미루어 짐작하자면 본인이 민주당에 남아서 총선 이후를 보는 것 같아요. 총선 이후까지 전당대회면 전당대회 또는 대선까지 이 안에서 한번 해보겠다라는 결심을 한 것 같고 그거는 민주당한테 당장 총선에 도움되느냐를 떠나서 전당대회나 대선까지 생각하면 민주당의 역동성을 키워주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본인은 어려운 결정 했을 텐데 당에는 큰 기여를 한 거겠죠.

◇ 김현정> 본인으로서는 어려운 결정, 선당후사 결정이다라고 좀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 이철희> 그렇다고 봐야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밝혔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또 한편에서는 이거 너무 자신만 생각한 결정 아니냐라는 비판도 친문계, 비명계 일각에서 나와요.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결단할 땐 결단해야 되는데 사천이라고 비판을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결단하지 못한 이 부분이 너무, 너무 자신만 생각한 거 아니야? 이런 비판은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그게 차별화점일 수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당을 사당화했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잖아요. 본인은 수긍 안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언론이나 상당한 비판이 있을 수 있고 또 그게 여론 지지율이 반영이 됐는데 당을 자기 걸로 만드는 일종의 사유화 논리에 비춰보면 임종석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에 남겠다라고 하면 거기에 대한 저항이죠. 다른 모습을 보여준 거잖아요. 당을 이렇게 가면 안 되지만 그러나 내 이해보다는 당의 결정을, 당의 대의를 더 존중하겠다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게 차별화 포인트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 김현정> 당권, 그러니까 좀 길게 봤을 것이다. 당에 남아서 훗날을 도모하겠다, 이런 생각.

◆ 이철희> 조금 아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걸 거예요. 제가 듣기에는 호남의 여론이 많이 안 좋아졌거든요.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지지율로 보면 10%포인트 넘게 빠진 걸로 나타났기 때문에 동요가 있다는 게 많은 분들의 전언이었거든요. 제가 듣기에도. 그래서 임종석 실장 나와라, 광주에 나와라, 이런 요구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있었어요.

◇ 김현정> 새미래의 요구가 있었고.

◆ 이철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현장 광주나 호남 현장에서도 나와야 된다라는 요구들이 있었어요. 그거는 만약에 대선주자로서 꿈을 그리고 있다면, 꾸고 있다면 해볼 수 있는 선택이죠. 그런데 그게 굉장히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한테는 아팠을 거예요. 만약에 그랬다면 호남 민심이 동요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지금 부동 1위 아닙니까? 거기에 가장 큰 축이 호남 민심이거든요. 그런데 그 민심이 동요한다고 그러면 근본이 흔들리는 거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었을 텐데 임종석 실장이 잔류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큰 선물을 준 거죠.

◇ 김현정> 이 상황에서 진짜 호남에 깃발 꽂고 임종석 전 실장이 나갔으면, 나갔으면 민주당에는 더 큰 타격이 됐을 거다. 안 그래도 호남 민심 흔들리는데 더 큰 타격이 됐을 텐데 임 실장이 자신을 생각하면 나가는 게 맞았는데 오히려 당을 생각했기 때문에 남았다.

◆ 이철희>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의미의 선당후사다.

◆ 이철희> 그래서 지금 호남 민심이 지금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이낙연 전 대표 중심으로 다시 만약에 결집한다. 지금까지는 그런 아직 조짐이 잘 안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만 본인이 광주 출마로 승부를 걸었잖아요. 그러면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총선뿐만 아니라 총선 이후까지 고민을 해야 됩니다. 총선은 사실은 광주나 호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이쪽 민주당 계열, 민주당 진영이 속해 있는 대로 보면 총량에서 마이너스는 아니거든요. 어차피 국힘의 후보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총선 이후로 놓고 보면 심각한 변화이기 때문에 그 점에 유의하겠죠.

◇ 김현정> 임 전 실장이 당을 나가지 않으면서 친문계가 거의 당에 남기로 하면서 결국 이 민주당 공천에 불만이 있는 친문 지지자들, 비명 지지자들, 이분들이 조국혁신당에 지금 비례표를 주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그쪽 당이 오히려 지금 이득을 보고 있는 거, 반사이익 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동의하세요?

◆ 이철희> 네,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구조적으로 열려 있는 가능성이었어요. 왜냐. 지난주 발표된, 금요일날 발표된 갤럽 조사를 제가 보고 왔는데 다시 한 번 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 또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사람들의 한 88%는 국힘을 지지해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65%밖에 안 돼요. 격차가 있잖아요. 그럼 한 30%가 지금 민주당 쪽으로 안 와 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전체적으로 심판 여론이 60% 넘는다고 할 때 그중에 반 정도가 민주당을 지지하니까 이 나머지 30%가 어디로 갈 거냐. 예를 들면 이준석 신당으로 갔다가 또는 동요를 좀 했었는데 결국 조국혁신당으로 모여진 거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열려 있었던 가능성이고 그게 조국혁신당으로 지금 구체화된 것일 뿐이지 아주 생뚱맞게 갑자기 평지 풍파를 일으킨 건 아니에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5일 오전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 대표, 신장식 대변인. 황진환 기자

◇ 김현정>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민주당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스탠스로 지금 임해야 되는 것인가.

◆ 이철희> 지금 두 당은 같이 가는 길을 선택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따로 또 같이, 아까 그렇게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 이철희> 우선은 충돌을 최소화하는 거죠.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구 단위에서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고 다만 비례는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기 때문에 여기서 약간의 파열음이 나올 수는 있죠. 그러나 아마 지도부가 노력을 할 거예요. 그런데 그 당의, 예를 들면 비례연합당이라는 그 당의 논리로 보면 이렇게 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두 당 공히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가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기 때문에 공통의 대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싸운다. 그럼 둘 다 욕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적절하게 줄타기를 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 이철희> 공존의 길을 선택을 한 거고 그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덧붙이면 조국 신당이 왜 이렇게 뜨냐. 아까 말한 구조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그랬잖아요. 또 하나는 편하게 일반 저잣거리에서의 표현을 쓰자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뭐가 다른데? 다 비슷하지 않아?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이철희>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 위선이니 뭐니 해서 심판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 두 분도, 다른 두 분들도 아주 그런 데부터 자유롭지 않지 않냐. 그런데 왜 조국만 유독 나쁘다고 하냐, 여기에 대한 반발 정서도 있죠.

◇ 김현정> 그 얘기는 다 싫다, 이런 그런 거예요? 여기도 싫고 저기도 싫고 이런 정서?

◆ 이철희> 다 비슷한데,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왜 조국만 안 된다고 하냐.

◇ 김현정> 그런 정서가 있는 것 같다.

◆ 이철희> 이럴 수 있죠.

◇ 김현정> 다시 임종석 실장 얘기로 돌아와서 다시 본류로 돌아와서 전현희 후보가요. 지역구의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고 했는데 이거 받을 것 같습니까?

◆ 이철희> 글쎄요. 그건 거부하기도 좀 난감하죠. 그런데 전현희 후보 입장에서야 그럴 수 있는데 저는 민주당이 조금 더 크게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선대위원장급으로 해서 전체 선거의 얼굴로 내세우면 그간의 갈등도 상당히 많이 봉합이 되고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좀 더 크게 쓰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선대위원장 정도는 받을 것 같고 전현희 의원 지역구 선대위원장, 이거는 좀 조금 이렇게 작게 받기는 좀 그럴까요? 임 실장.

◆ 이철희> 거절하기도 난감하죠. 그렇잖아요. 선거 잔류했는데 야, 못 도와줘 이럴 수는 없으니까 전현희 위원장으로서는 그럴 수 있는 제안이긴 하지만 당으로서는 좀 더 큰 제안을 해서 그 고민을 덜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윤영찬, 송갑석 의원은 이미 경선 중이니까 탈당은 불가능하고 기동민 의원은 어제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반면에 홍영표 의원, 지금 들리는 보도로는 어젯밤에 탈당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고 그럽니다. 홍영표 의원의 길과 임종석, 기동민, 윤영찬 의원의 길은 왜 갈렸는가?

◆ 이철희> 글쎄요. 그건 너무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 제가 아무래도 일타 강사는 아닌 것 같고요. 홍영표 전 대표는 제가 그분이 원내대표 시절에 원내수석부대표를 해서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아마 그분은 당선돼서 민주당에 돌아오겠다라는 생각이 강할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길을 아주 가겠다는 게 아니라 그분도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이고 민주당에 애정이 넘치시는 분이라 다만 이재명 대표가 지금 공천 때문에 갈등이 있었고 그전에도 사실은 당 운영과 관련해서 목소리를 냈던 분이기 때문에 본인은 나가서 해볼 만하다. 그리고 내가 살아서 돌아오겠다, 우리 흔히 하는 표현으로. 그런 의지인 것 같고 그런데 다른 분들은 그 가능성이 잘 안 보이면 잔류하는 게 맞구나, 아니면 더 큰 꿈을 꾸시는 분이라고 그러면 민주당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할 수 있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홍영표 의원은 여러분 아마 오늘, 오늘 탈당 선언을 할 것 같습니다. 아예 새미래당으로 입당을 하실까요? 아니면 그냥 무소속 출마의 길을 갈까요?

◆ 이철희>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어떤 결정을 또 하게 될까, 홍영표 의원의 행보가 오늘 행보가 주목이 됩니다.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의 잔류 결정이 좀 컸어요. 이 잔류 결정이 나오면서 공천 파열음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모양새인데 아까 말씀하셨던 그 사천 논란. 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 지역의 현역이었던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가 되고 이재명 대표, 그러니까 대선 시절에 대선 캠프에서 배우자 실장을 했던 권향엽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 받으면서 논란이 당 안에서도 이어졌잖아요. 우상호 의원까지도 비판을 할 정도로 이런 상황. 이 상황들이 벌어지자 이재명 대표가 어제 했던 얘기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의 당직자 출신으로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에 한 명이었을 뿐입니다. 그게 어떻게 개인의 비서로 전락할 수가 있습니까?

◇ 김현정> 결국은 권향엽 후보가 나 그럼 경선 치르겠다, 이렇게 하면서 정리가 됐어요. 정리가 됐는데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철희> 과정 관리를 좀 잘 못한 거죠. 지금의 언론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게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비판받을 수 있겠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차적으로 경선 정도로 가는 게 맞죠. 그리고 그게 아니라 하면 지금 현역 의원인 분이 현저하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확인이 돼야 되는데 제가 알기로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면 경선으로 가는 게 맞고 비판이 좀 과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당에서 어릴 때부터 민주당 정통 관료로 커 오신 분이고 대선 때 단지 역할이 그거였는데 공천 받은 이유가 그것 때문에 공천 받았다. 그분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도 있었는데 문재인 사람으로 공천 받았다고 해석은 안 됩니까? 그렇게 볼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좀 민주당이 조금 더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되는 게 있고요. 다만 우리가 최근에 제가 이렇게 민주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전체 판이 움직이는 거 아니냐. 사실은 많이 움직였죠. 데이터로 보면. 그런데 레이코프라는 사람이 있잖아요. 코끼리는 말하지 마라 하는 유명한 학자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쓴 책에 보면 이런 얘기가 있어요. 프레임이라는 얘기를 그 양반이 많이 했는데 그분이 표층 프레임이 있고 심층 프레임이 있다. 이 두 개를 나눠서 봐야 된다라고 하거든요.

◇ 김현정> 어떻게 달라요?

◆ 이철희> 기저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프레임과 눈앞에 보이는 나타나 있는, 특히 언론을 중심으로 이렇게 나타나 있는 프레임이 다를 수 있다는 건데 저는 심층 프레임은 여전히 정권 심판론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크게 물 밑에 있는 건.

◆ 이철희> 워낙 견고하고 넓게 형성이 돼 있고 최근에 예를 들면 KBS가 MC를 느닷없이 하차를 시켰다든지 말하는 사람의 입을 막았다든지 무슨 일기예보 뉴스시간에 파란 거 1번 썼다고 시비를 건다, 찌질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다 이게 환기를 시켜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수사받고 있는 피의자를 무슨 대사로 내정을 한다든지 이런 거는 이거 안 되겠구나, 역시.

◇ 김현정> 물밑에 흐르고, 잠깐 잊고 있었는데 그런 게 나올 때마다 다시 상기가 된다.

◆ 이철희> 근본적으로 심층 프레임은 저는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표층에서 눈에 보이는 데서 약간의 변화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게 아직 심층으로까지 안 내려갔거든요. 그리고 민주당이 빨리 민심에 호응을 하고 민심에 반응하는 정책들이나 대응을 하면 심층 프레임으로 계속 갈 수 있죠. 표층 프레임이 정리가 될 건데 다만 이게 경제 위기에다가 안보 위기에다가 기후 위기에다가 온갖 위기들이 다 겹쳐 있는데 왜 그런 것들은 쟁점화 안 하고 오로지 디올백에만 올인하는지 저도 선거를 치러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 단순하다. 선거 전략상 너무 저렇게 단순해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도 표층 프레임에 빠져가지고 본인들이 해야 될 거. 국정 반성하고 경제 위기에 대한 대안도 지금 안 내놓고 있는 거고 그렇잖아요. 디올백에 대한 대안은 막론하고 대통령은 돌아다니면서 지금 사상 최고의 포퓰리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 김현정> 민생토론회?

◆ 이철희> 포퓰리즘 아닙니까? 대놓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이번 선거를 떠나서 대통령은 저렇게 해도 되나 보다라는 하나의 관행을 낳을까 싶어서는 두려움이 좀 있는데 어쨌든 국힘도 그런 걸 지금 안 하고 방치하고 있거든요. 분위기 최악에 있는데 저러면 원하는 만큼 결과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나온 김에 조금 넘어가 보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양자 TV 토론, 그거 TV 쪽에서 방송사에서 제안 온 거 하자, 하자 얘기하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안 하겠다 얘기를 했는데 이 태도는 어떻게, 두 사람의 태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철희> 저 같으면 우선 받습니다.

◇ 김현정> 받는다.

◆ 이철희> 저는 받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얘기는.

◆ 이철희> 저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공천 논란 이런 거.

◆ 이철희> 그래서 이재명 대표 토론 잘하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리고 정책에 대해서 많이 알아요. 대선주자도 했고 지사와 시장을 해봤기 때문에 속된 말로 빠삭하게 아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한동훈 위원장이랑 앉아서 본인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도 있고 특히 윤석열 정부가 자기를 왜 핍박하는지, 왜 이게 부당하고 억울한지에 대해서는 저는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흔히 따박따박 해법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게 상임위 같은 데 답변하는 거와 TV 토론할 때는 다른 문제거든요. 저는 충분히 이재명 대표가 승산이 있는 그림인데 다만 우려하는 거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심판인데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가 만들어지는 게 부담스럽다라는 거잖아요.

◇ 김현정> TV 화면에 투샷으로 잡히는 그 자체에 대한 부담인 거예요?

◆ 이철희> 프레임에 대한 우려들을 하는데 그거는 내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하면 굉장한 반전의 계기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나 같으면 받는다. 왜 못 받냐.

◆ 이철희>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좀 인색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거 갖고 자꾸 승부를 보려고, 재미를 보려고 그러면 안 돼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철희> 본인이 속해 있는 당의 대통령은 야당 대표 안 만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왜 얘기 안 합니까?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도 대통령 만나야 됩니다라고 하고.

◇ 김현정> 하면서 나랑 토론하자, 이렇게 가야 된다.

◆ 이철희> 그럼 우리 토론회라도 합시다. 이렇게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안 하면서 마치 야당 대표를 힐난하듯이, 조롱하듯이 그렇게 얘기하면 그게 좋은 태도 아니죠.

◇ 김현정> 그럼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대표 어제 여기 출연했었는데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내 지역구로 출마해라. 출마하면 자연스럽게 토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이철희> 그거 좋네요.

◇ 김현정> 물론 그 지역구에 다른 사람이 공천됐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에서. 이 개혁신당의 지금 상황 이야기인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제3지대 두 신당의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철희> 지금 안 좋죠. 이런 지역만 보면 안 좋죠. 그런데 아직은 아까 35일 남았다고들 하는데 공간은 좀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공간은 열려 있긴 합니다만 그러니까 심판론에 동의하면서도 민주당으로 온전히 못 가고 있는 게 제법 있거든요. 이게 아까 말씀드린 갤럽 조사에 보니까 부동층이 한 20% 정도 있어요. 아직까지 마음을 못 정한 사람들이. 그러면 이 사람들을 움직일 여지들이 있죠. 우선은 조국혁신당이 좀 많이 가져가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좀 있기 때문에 두 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기는 뭐, 일주일만 해도 지금 합당했다가 깨졌다 별일이 다 일어나는 생물이에요. 지금 판이.

◆ 이철희> 이준석 신당의 경우는 제가 좀 아쉬운 거는 이준석 신당이 자꾸 지지 기반을 좁혀요. 선거 때는 넓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초반에 내놓았던 공약들이 있잖아요. 군대 갔다 와야 경찰을 한다든지 이런 식의 어르신들 관련된 공약, 이걸 너무 좁혀서 자기를 지지하는 특정 지지층에 대한 목소리를 과도하게 대표한 것 때문에 많이 좁아져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조국 혁신당도 선명하게 간다, 이걸로 해서 지금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 이철희> 그 지지층은 분명히 넓게 있죠. 생각해 보세요. 과거에 조국 장관 시절에 서초동에 얼마가 모였습니까? 광화문에도 모였지만 서초동에도 모였고 여론조사를 봐도 검찰 개혁에 대한 지지 여론이 굉장히 높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캐치프레이즈, 어떤 캐치프레이즈 하에 모일 수 있는 그 지지층의 수가 어느 정도일까를 계산하는 데 있어서 개혁신당은 너무 좁게 잡았다.

◆ 이철희> 자꾸 지지층을 좁혀가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금 좀 그렇다고 봅니다. 좀 넓혀야 돼요, 다시.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이겁니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이죠. 더불어민주연합, 이게 준위성정당 격인데 여기 30명의 후보 가운데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씩 후보를 냈고 시민사회가 4명 후보를 냈고 나머지 20명을 민주당이 채웁니다. 그런데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대표가 또다시 비례 5번, 당선권이에요. 5번을 받게 됐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저는 기본적으로요. 비례도 재선, 3선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처럼 비례대표제로 들어가서 정치를 더 할 생각이 있으면 지역구를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면 국회의원 되자마자 지역구를 찾아요. 지역구를 잡잖아요. 그럼 그 사람은 비례대표가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철희> 그 지역의 이해에 우선시해야 돼요. 비례대표는 넓게 국가적, 국민적 관심사를 대변해야 되는 데 좁혀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비례도 재선, 3선의 길을 열어주는 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같이 46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를 여야가 나눈다고 하면 채 20석도 안 되는 이거를 앞에 했던 사람이 또 한다. 이거는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기본적으로 비례도 재선을 할 수 있는다는 건 취지는 동감하지만 46석밖에 안 되는 걸 지금 나눠 갖는 상황에서 한 번 했던 사람이 또 하는 건.

◆ 이철희> 저는 그건 별로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용혜인 대표 정도면 사실은 지역구의 인지도나 이런 걸로 봤을 때 과감하게 도전할 법도 한데 왜 이 선택을 또 했을까요?

◆ 이철희> 민주당으로 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 당으로만 자체적으로 해서는 예를 들면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낸다든지 이런 식의 셈법을 해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런 길을 안 갈까에 대한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저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총선 35일 앞두고 총선판, 정치판 읽기 해봤습니다. 아까 이철희 전 수석이 언급하신 그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다시 한 번 소개해야겠네요.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1001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방식,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이철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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