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업의 연 소득 2억9100만원…개업 변호사의 3배 육박

권순완 기자 2024. 3. 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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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간 40% 가까이 늘어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병원 간판이 빼곡하게 달려 있는 모습 /김지호 기자

개업의들의 평균적인 연 소득이 약 3억원으로 개업 변호사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개업의 소득은 40% 가까이 늘어났는데, 개업 변호사 소득은 줄어들어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의료 사업자(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억9100만원이었다. 의료업을 포함해 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 아홉 가지 전문직 평균 소득 가운데 1위였다.

사업소득이란 사업자가 벌어들인 총 매출에서 인건비·재료비·임차료 등 각종 비용을 뺀 ‘이익’ 개념이다. 개인 명의로 소득을 신고한 사업자 기준이다. 따라서 의사의 경우 개업의, 변호사는 개업 변호사가 해당된다. 병원 소속 의사나 로펌 소속 변호사 등은 제외된다는 뜻이다.

의사에 이은 ‘전문직 소득 2위’는 회계사인데, 연 1억2000만원으로 의사의 절반에 못 미쳤다. 3등은 변호사(연 1억200만원)로 의사의 35% 수준이었다. 이어 변리사(연 9000만원), 세무사(연 8300만원), 관세사(연 6600만원), 건축사(연 4200만원), 법무사(연 3200만원), 감평사(연 3000만원) 순이었다.

의사들의 소득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개업의 평균 연 소득은 2억900만원이었는데, 5년 만에 39%나 늘었다. 반면 개업 변호사의 소득은 같은 기간 1억17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오히려 1500만원(13%) 줄었다. 지난 2014년 개업의와 개업 변호사의 연 소득 차이는 7100만원이었는데, 이것이 8년 만에 1억8900만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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