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훈의 골프 브리핑] 저렴한 동남아 골프… '옛말' 됐다

한종훈 기자 2024. 3. 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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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골프장 그린피는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 폭등과 예약의 어려움에 많은 골퍼가 해외를 찾아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어느덧 국내 수도권 골프장 평일 그린피 수준까지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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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골퍼 1인당 해외 골프장 18홀 라운드 1회에 들어간 금액은 카트피와 캐디피를 포함해 평균 15만 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베트남의 한 골프장으로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오죽했으면 그린피 폭등을 막기 위해 정부까지 개입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골프장 그린피는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비싼 그린피를 내고 라운드를 해야 한다. 골프 시즌이 다가오면서 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 폭등과 예약의 어려움에 많은 골퍼가 해외를 찾아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골프테크기업 AGL의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많이 찾은 해외 골프장의 그린피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내보다는 싸지만, 저렴한 동남아 골프는 옛말이 됐다.
AGL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신한쏠·모두투어·헤이티타임 등 제휴 채널을 통해 해외 골프 자유 여행을 떠난 이용자 통계를 5일 발표했다. 통계는 한국인이 AGL의 TIGER GDS 시스템과 연동 중인 25개 국가 160개 이상의 지역에 있는 골프장을 이용한 예약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골퍼 1인당 해외 골프장 18홀 라운드에 15만 1000원을 썼다. /사진= AGL
AGL에 따르면 항공권과 숙박 등을 제외하고 골퍼 1인당 해외 골프장 18홀 라운드 1회에 들어간 금액은 카트피와 캐디피를 포함해 평균 15만 1000원이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50% 가까이 골프 비용이 인상됐다. 어느덧 국내 수도권 골프장 평일 그린피 수준까지 육박했다.

베트남은 한국인에게 인기 골프 여행지가 됐다. 베트남은 골프장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의 골프장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만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골프 비용이 비싼 편이다.

해외 지역별 선호도. /사진= AGL
지난해 한국 골퍼가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베트남 다낭(17.9%)이었다. 베트남은 다낭(17만3000원) 나트랑(16만 3000원), 하노이(21만 8000원), 호찌민(17만 4000원) 모두 평균보다 높은 라운드 비용을 보였다.

태국도 많은 한국 골퍼가 찾는다. 치앙마이가 11.4%, 방콕이 9.5%로 높은 예약 비중을 기록했다. 평균 라운드 비용은 각각 10만 6000원, 13만 1000원이다. 아직까지는 가성비를 따지는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한국 골퍼들은 평균 12만원~18만원 사이에서 라운드를 즐겼다. 다만 7%는 1회 라운드 비용이 20만원이 넘는 골프장을 이용했다. 가격보다 높은 코스 퀄리티를 우선시한 것이다. 반대로 8% 정도는 6만원 이하 가격대 골프장을 찾았다.

도시/이동시간 별 선호도. /사진= AGL
인천국제공항 기준 평균 이동시간은 5시간~6시간으로 나타났다. 직항편이 없는 지역은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차량 이동시간을 더했다. 다낭·나트랑·달랏·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지역이 5~6시간 그룹에 속했다.

오히려 이동시간이 5시간 미만인 중국·필리핀 세부·미얀마 등은 선호도가 낮았다.

AGL 관계자는 "국가, 지역별로 TIGER GDS 시스템과 연동된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한국 골퍼들에 대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에 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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