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민주세력 재건 위한 새로운 플랫폼 될 것”
“창당하긴 촉박” 동행 시사
수도권·호남 등 후보 집중
지지율 상승곡선, 30석 기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의 붕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되살릴 민주세력의 재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새로운미래가 “민주세력 재건을 위한 플랫폼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총선 의미는 무엇인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세울까의 기초를 놓는 선거여야 하는데, 대안세력이 돼야 할 제1야당이 정부·여당보다 더 심한 국민의 실망을 받고 있어서 대단히 걱정이 큰 선거가 되고 있다. 제3세력이 어느 정도 약진할 것이냐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 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 양당 공천은 어떻게 보나.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공천을 받고 있지 않나. 감동 없는 공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온한 공천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얼마나 충성하느냐 여부가 가장 절대적인 기준인 공천이 자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 민주당은 공천 파동 후 정권심판론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
“자기들의 잘못이 금방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 나쁜 버릇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늪에 빠져버린 것 아닌가. ‘방탄에 급급했다’고 단 한 번이라도 반성하고 사과한 적 있나.”
- 이 대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대표 재임 기간이 75년의 전통을 가진 민주당의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선거가 지나면 민주세력 재편 또는 재건의 얘기가 표면화될 것이라고 본다.”
- 설훈·홍영표 의원 등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연합은 정치적 결사체로서의 이름이고 지금 정당을 만들기에는 선거까지 시간이 촉박해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는 저희와 함께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표방할 것인가만 남았다.”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민주당 잔류가 섭섭하진 않나.
“임 전 실장이 고통스러웠을 2~3일 동안 저와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던 것은 고마운 일이었다. 긴 세월 동안 우정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 일로 얼굴 붉힐 관계는 아니다.”
- 새로운미래 지지율이 낮다.
“이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30석 정도 됐으면 좋겠다. 지역구 후보는 최대한 내려고 한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이 비교적 많다.”
탁지영·김윤나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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